보령해녀 사진전 개최…사라져가는 해녀문화 조명

2024-10-3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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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역사문화연구원, 11월 보령시청·충남도청서 해녀사진전 열어

귀가하는 해녀 / 충남역사문화연구원
귀가하는 해녀 /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충남역사문화연구원(원장 김낙중)은 보령시(시장 김동일)와 함께 오는 11월 4일부터 15일까지 보령시청 민원동, 18일부터 29일까지 충남도청 로비에서 '보령해녀(保寧海女)' 사진전을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충남 해녀의 역사를 조명하고 해녀문화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는 '해녀의 역사[歷史]', '해녀, 바다로 향하다[向海]', '해녀, 바다를 노닐다[游泳]', '해녀, 보금자리로 돌아오다[歸島]' 등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 통해 충남 해녀의 역사부터 호도, 장고도, 외연도 등 도서 지역에서 활동 중인 해녀들의 생활상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약 100년 전, 제주 해녀들은 생계를 위해 한반도는 물론 일본, 중국, 러시아 일대까지 물질(海女作業)을 다녔다. 그중 하나가 충남 보령의 도서·연안 지역이다. 제주에서 원정 물질을 왔던 일부 해녀들은 1970년대에 보령에 정착하여 새로운 충남의 해양문화를 형성했고, 현재까지도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어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충남의 해녀문화는 단절 위기에 놓여 있다.

이에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보령 해녀문화의 기록과 전시를 통해 해녀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지역의 문화자원으로 활용하고자 국가유산청 전승공동체 활성화 지원 사업인 '갯벌 속 진주, 보령의 해녀문화'를 추진 중이다.

김낙중 원장은 "보령해녀 사진전을 통해 사라져가는 충남 해녀문화의 가치를 느끼고, 해녀문화를 보존·전승할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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