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원유 감축 요청에 낙농가 위기... 정부 대책 촉구
2024-11-1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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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가 수 감소와 원유생산량 하락 문제
수입 멸균유 증가로 국내 원유 수요 타격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최근 남양유업의 원유 감축 요청 등으로 원유생산 낙농가들이 큰 어려움에 직면하자 이에 대한 정부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국회에서 나왔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박수현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공주·부여·청양)은 예결위 질의에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를 상대로 낙농가의 생존을 위한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원유생산 낙농가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로, 정부가 지금보다도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남양유업은 지속적인 경영난을 이유로 소속 4개 집유조합에 원유 감축을 요청했으며, 감축 요청량은 계약량의 30% 이상에 해당한다. 이러한 감축이 현실화될 경우 낙농가의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는 것이 박 의원의 지적이다.

박 의원은 또 “국내 낙농가들은 원유 용도별 차등 가격제 도입과 생산비 상승으로 인해 원유 생산량과 농가 수가 감소하고 있다”며, 낙농가들의 생존권 위협이 매우 심각한 상황임을 강조했다. 실제로 한국낙농육우협회에 따르면, 2019년 5,000호였던 낙농가 수는 2023년 4,500호로 줄었으며, 원유 생산량도 2022년 대비 약 2.3% 감소했다.
또한, 소비 기반 변화와 수입 물량 증가로 낙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를 들어, 2020년 1만 1,500톤이었던 멸균류 수입량이 2023년 3만 7,400톤으로 3배 이상 증가한 상황이다. 박 의원은 이러한 수치를 들어 낙농가들의 어려움을 지적하며 농림축산식품부의 적극적인 해결 노력을 거듭 촉구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남양유업의 원유 감축 요청에 대한 감축 조정안을 제시하고, 낙농가와 회사 간의 협상 중재를 시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