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룡의 유일한 '실제 격투' 장면이 공개됐다 (영상)

"이소룡의 무술 실력은 실전에서도 통했을까?

격투기계에 떠도는 오랜 난제다. 요절한 스타 이소룡(Bruce Lee·1940~1971)은 당대 최고 무술가이자 인기 영화배우였다. 전 세계 무술의 장점을 합친 실용 격투술 '절권도'를 창시했고, 사망유희, 맹룡과강, 용쟁호투, 당산대형 등 여러 무술 영화에서 주연으로 활약했다.

배우 이소룡과 무술가 이소룡은 다른 사람이었다. 영화 속 이소룡이 퍼포먼스가 뛰어난 프로 배우였다면, 매트리스 위 이소룡은 실전을 강조하는 격투가였다. 이소룡은 평소 연습과 반복을 강조했는데, 그래야 진짜 싸움에서 피를 덜 흘릴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하지만 실전에서의 이소룡 모습은 철저히 베일에 싸여 있다. 당시엔 이종격투기(MMA)라는 개념 자체도 없었고, 이소룡 자신도 실전을 피했다. 상대가 크게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각) 이소룡 자료를 전문적으로 모으는 유튜버 '비어디(Beerdy)'가 공개한 영상이다. 현재까지 발견된 유일한 이소룡의 '실제 격투' 영상이다. 정확한 촬영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가슴팍에 흰 보호대를 찬 사람이 이소룡이고, 상대는 그의 제자 테드 웡(Wong)이라고 한다.

영상에서 이소룡은 오른팔을 앞으로 뻗어 공격과 동시에 방어 자세를 취한다. 윙이 주먹을 날려보지만, 이소룡의 빠른 몸짓에 번번이 막힌다. 오히려 웡은 이소룡의 전매특허 같은 '1인치 펀치'를 맞고 휘청거리기까지 한다. 1인치 펀치는 근거리(1인치 = 2.54㎝)에서 날리는 잽으로, 준비 동작은 짧지만 파워는 훅(Hook)을 능가하는 펀치다.

영상은 13일(한국시각) 조회 수 546만 회를 돌파하며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역시 최고의 무술인답다"는 호평이 줄을 잇는다. 비어디는 해당 영상을 4K 고화질로 직접 복원했다고 한다.

유튜버가 공개한 이소룡의 무술 시범 영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