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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일본의 심각한 고령화를 보여주는 9가지 사실

    • • 2. 성인용 기저귀가 유아용 기저귀보다 더 많이 팔린다.
    셔터스톡


    일본이 심각한 고령화로 인해 위기를 겪고 있다. 

    한국도 일본을 따라 저출산과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어 일본에서 나타나는 사회 문제들을 마냥 '남의 일'로 볼 수 없다는 지적이 있다.

    지난 5일 영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 UK는 경제학자들이 "인구학적 시한폭탄"이라고 부르는 현상을 일본이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The last two decades in Japan have been marked by low fertility rates and a shrinking economy. Here are some of the more tangible signs the country needs help.


    매체는 저출산과 저소비 풍조로 인해 최근 일본에서 25년 간 꾸준히 경제성장률이 하락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심각한 고령화로 인해 현재 나타나고 있는 현상 9가지를 설명했다.

    1. 100세 넘은 초고령 인구가 6만 8000명에 이른다.

    일본은 47번째 매년 100세 이상 인구 수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이 지난해 9월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2017년 당시 100세 인구는 6만 7824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 10만 명 당 4.8명인 꼴이다.

    2. 성인용 기저귀가 유아용 기저귀보다 더 많이 팔린다.

    2011년 이후 성인용 기저귀 판매량은 유아용 기저귀 판매량을 앞질렀다. 일본에서는 65세 이상 인구가 다른 연령대 인구보다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3. 2016년 처음으로 출생아 수가 1백만 명 밑으로 떨어졌다.

    일본 정부 측 통계에 따르면 2016년 일본 출생아 수는 94만 1000명이다. 한편 사망자 수는 134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3% 증가한 숫자다.

    4. 노인을 버리는 풍조가 나타나고 있다.

    일본 나가노 부근에서는 과거에 먹고 살기 어려울 때 늙은 부모를 산에 버리는 '오바스테' 관습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고령 인구가 급증하면서 최근 일본에서는 부양 비용을 견디지 못한 사람들 때문에 요양 병원이나 자선단체 등에 노인들이 사실상 버려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5. 감옥이 요양병원화 되고 있다.

    생계 범죄로 감옥에 들어가는 노인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문제가 되고 있다. 전체 범죄자 중 5분의 1이 고령이다. 그로 인해 간수들이 재소자들을 목욕시키거나 옷을 입는 등 사소한 생활을 돌보아야 되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 어떤 재소자는 출소 이후 보살펴줄 사람이 없어 감옥을 더 선호하기도 한다.

    6. 노인들의 고독사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사회에서 노인 고독사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치에코 이토(91)는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창문에 있는 블라인드를 가리키며) 저게 내려져 있으면 내가 죽었다는 뜻이다"라고 말했다.

    7. 출산율이 이대로 지속된다면 일본은 3776년 사라질 것이다.

    국제 통계에 기록된 일본 합계출산율은 2015년 기준 1.46명이다. 이 출산율이 지속되는 경우 일본은 3776년 8월 12일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일본 연구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한편 한국은 1.24명으로 더 낮은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인구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소 합계출산율이 2.08명 이상이어야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8. '연애 결혼' 대신 '합의 결혼'하는 젊은이들

    경제 활동 때문에 일본 젊은층에서는 사교 활동이나 연애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2016년 일본 정부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남성의 69%, 여성의 59%가 연인이 없다고 답했다. 일부 젊은이들은 연애하는 대신 친구와 '합의 결혼'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9. 과로사하는 노동자가 증가하고 있다.

    2016년부터 과로사는 일본에서 대표적인 사회문제로 부각됐다. 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들면서 기업들이 구인난에 봉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2013년에는 일본 NHK 기자가 159시간 초과근무로 자택에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2016년 10월에는 일본 광고회사 덴쓰 신입사원이 과로로 인한 우울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결국 지난해 3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노동자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초과 근무를 월 100시간 미만으로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사망 한 달 전 159시간 초과근무하며 과로에 시달린 일본 기자가 과로사로 인정받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박혜연 기자 baguett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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