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유명했던 '우정 파괴 게임' 8개

2019-04-23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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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 경쟁이 과도해 우정 해치기 쉬운 게임들
뿌요뿌요, 아이스 클라이머, 열혈 시리즈, 봄버맨 등

많은 게임이 여러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인용 모드를 제공한다. 다인용 모드는 대결부터 협력까지 게임에 다양한 재미를 부여한다.

반면 게임 속 협력과 경쟁이 과도해 친구 사이 우정을 해치기 쉬운 게임들도 많다. 게임 덕후들 사이에서 '우정 파괴 게임'으로 유명한 작품 8개를 정리했다.

1. 뿌요뿌요 시리즈

1991년 처음 등장한 퍼즐형 대전 게임이다. 테트리스처럼 계속해서 '뿌요(퍼즐)'가 내려온다. 같은 색깔 뿌요를 맞추면 사라진다. 오래 버티는 사람이 승리한다.

연속으로 뿌요를 터뜨리면 상대방에게 장애물이 떨어져 쌓인다. 상대방이 막대한 장애물을 보내면 심리적 타격이 커 좌절감을 맛보기 쉽다. 배우기도 쉽고 한판이 길지 않아 여전히 즐기는 사람이 많다.

유튜브, 뿌요연구소

2. 벌룬 파이트

풍선을 타고 다니며 적들 풍선을 터뜨려 물리치는 간단한 게임이다. 다만 조작하는 데 관성이 강하게 적용되면서 생각보다 조작 난도가 높은 편이다. 이런 이유로 실수로 동료가 가지고 있는 풍선을 터뜨리기 쉽다.

고의든 실수든 친구 때문에 본인 풍선이 터지면 기분이 상한다. 실수는 보복으로 이어지고 게임을 진행하기보다 서로 자존심 싸움으로 끝나기도 한다. 이런 시스템 때문에 일찍이 우정 파괴 게임을 대표하는 게임으로 유명했다.

유튜브, LCY

3. 열혈 시리즈

고등학생끼리 벌이는 격투가 콘셉트인 대전 게임이다. 격투를 기본으로 축구, 하키, 육상 등 다양한 버전으로 시리즈가 나오며 80~90년대에 큰 인기를 끌었다.

기본적으로 같은 팀 캐릭터도 공격할 수 있는 시스템 때문에 잦은 팀킬이 벌어진다. 실수로 친구 캐릭터를 때렸다가 이에 반발한 친구와 팀킬 격투를 벌이기 쉽다.

유튜브, 케민TV
4. 봄버맨 시리즈

2차원 맵을 돌아다니며 폭탄으로 적을 가둔 후 터뜨려 없애는 유명한 게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크레이지 아케이드'라는 아류작으로 더 큰 명성을 얻었다.

같은 편 폭탄이 적뿐만 아니라 팀킬도 가능하기 때문에 협업이 굉장히 중요하다. 자칫하다간 우리 팀 폭탄에 팀 멤버가 폭사해 죽는 경우도 다반사다.

유튜브, 아빠킹

5. 아이스 클라이머

1984년 닌텐도가 만든 명작 게임이다. 기본 개념은 머리 위에 있는 얼음을 깨고 위로 올라가는 방식이다. 팀플레이로 진행하면 뒤쳐진 플레이어에게 자비가 없기로 유명하다.

위에 있는 플레이어가 아래 사람을 무시하고 쭉쭉 올라가면 아래에 있는 플레이어는 화면이 밀리며 자동으로 목숨을 잃는다. 아래 있는 플레이어는 얼음을 깨서 위에 있던 동료를 아래로 떨어뜨릴 수 있다. 동료 플레이어를 괴롭힐 다양한 방법이 마련되어 있다. 자연스럽게 우정이 파괴될 가능성이 큰 게임이다.

유튜브, 꽃핀

6. 위닝일레븐 시리즈

플레이스테이션방(플스방)에서 친구들과 대전하기 좋은 축구 게임이다. 골이 터지면 게임 속 축구 선수처럼 세리머니를 하는 친구부터 절대 스킵하지 않고 본인이 넣은 골 리플레이를 다시 보는 사람까지 다양한 진상들이 있다.

친구들 사이에서 쉽게 승부욕에 불타오르게 하는 게임으로 유명하다. 동시에 과도한 도발과 놀림으로 친구 사이를 서먹하게 만드는 게임이기도 하다.

유튜브, 감스트

7. 슈퍼 버니 맨

올해 1월 무렵 게임 스트리머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유행했다. 조작하기 어려운 토끼 캐릭터를 조작해 힘을 합쳐 앞으로 전진하는 게임이다.

조작이 어려워 본인 의사와 다르게 서로 괴롭히거나 방해할 수밖에 없다. 게임 진행이 어렵고 서로 답답한 플레이를 하다보면 다투기 쉽다.

유튜브, 김재원의 즐거운게임 세상

8. 휴먼 폴 플랫 (Human: Fall Flat)

많은 스트리머가 즐기면서 슈퍼 버니 맨과 함께 큰 인기를 끌었다. 동료와 힘을 모아 앞으로 장애물을 넘어 전진하는 게임이다.

일부 장애물을 통과할 때는 각자 역할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 누구하나 자기 역할을 잘 이행하지 않으면 게임 진행이 불가능하다. 자기 일을 잘 해내기 못한 동료를 지켜보는 이에게 답답함을 선사하며 이것들이 종종 갈등의 씨앗이 되곤 한다.

유튜브, 빅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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