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할 만한 소식이 들려왔다

2019-06-1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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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형, 일반 담배보다 기관지 유전자 6배 더 변이
유전자 변이가 암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관심 집중

'릴 하이브리드'의 액상 카트리지(뉴스1)의 사진에 담배 이미지(픽사베이)를 붙인 것입니다.
'릴 하이브리드'의 액상 카트리지(뉴스1)의 사진에 담배 이미지(픽사베이)를 붙인 것입니다.
전자담배에 대한 무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자담배를 피운 사람은 일반 담배 흡연자보다 기관지 유전자가 6배나 더 많이 변이됐다는 해외 대학 연구팀의 실험 결과가 한국에 공개됐다.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몸에 덜 해롭다는 통념을 깨는 결과란 점에서 주목을 모은다.

18일자 동아일보에 따르면 최혜숙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최근 보건복지부 주최로 열린 ‘세계 금연의 날 학술포럼’에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연구진이 미국생리학회지에 게재한 논문을 소개했다.

[단독]“유전자 변이,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6배 많아”
최 교수에 따르면 연구진이 2016년 일반 담배와 액상형 전자담배를 각각 6개월 이상 사용한 흡연자의 기관지 상피 세포를 채취해 비흡연자의 상피 세포와 비교한 결과, 일반 담배 흡연자의 기관지에선 변형된 유전자가 총 53개 발견됐고 전자담배 사용자의 것에선 358개가 발견됐다.

매체에 따르면 연구진이 이 유전자를 ‘발현량 분석기법(FC)’으로 비교하니 전자담배 사용자 측은 유전자의 변형 정도가 일반 담배 흡연자에 비해 낮게는 1.2배에서 높게는 3배 더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암을 유발하는 유전자 변이가 전자담배를 흡연할 때 훨씬 더 많이 발생한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인 셈이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온데 대해 매체는 “전문가들은 니코틴 용액이 기화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유해물질이 생성되기 때문으로 추정한다”면서 “니코틴 용액을 니켈 등 유해물질로 도금한 코일로 가열하는 과정에서 중금속이 섞이고, 가열 후 증기가 차가운 공기와 만나 응축하면서 몸에 나쁜 물질의 농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찮다. 영국 정부는 전자담배를 태울 때 배출되는 유해물질이 일반담배보다 극히 적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올해 초 영국공중보건국(Public Health England)의 발표를 인용해 전자담배가 일반담배 대비 95% 적은 유해물질을 배출한다고 밝혔다. 전자담배를 이용하면 일반담배를 흡연할 때 발생하는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