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 스토리 4'가 중국에서 부진하고 있는 뜻밖의 이유

2019-06-2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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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중국 박스 오피스 상황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밀려

영화 '토이 스토리 4' 스틸컷
영화 '토이 스토리 4' 스틸컷

'토이 스토리 4'가 중국에서 18년 만에 개봉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밀렸다.

21일(미국 현지시각) 미국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이날 오후 2시(중국 현지시각) 베이징에서는 이미 승자가 압도적으로 명백해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현지에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470만 달러(약 54억 원)를 벌어들인 반면 '토이 스토리 4'는 150만 달러(약 17억 원)에 그쳤다.

매체는 두 영화 모두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미야자키 하야오(みやざきはやお) 영화는 수십년간 '해적판'이 돌아다니면서 팬층이 형성됐다고 밝혔다. '해적판'은 중국어 자막이 붙은 DVD를 의미하는데 이 중 '지브리 작품 모음' 같은 DVD들이 중국에 존재한다.

지브리 스튜디오 영화는 그동안 중국 정부 해외 영화 상영 제한 정책으로 2018년까지 수입이 금지된 상태였다.

매체는 토이 스토리 시리즈가 이전에 중국에서 개봉하지 않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부진이 크게 놀랍지 않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중국 시장에서 부진이 미국 시장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며 '토이 스토리 4'는 올해 가장 큰 개봉작 중 하나로 북미에서 1억 5000만 달러(1746억 원)에서 2억 달러(2328억 원) 오프닝 수익을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야자키 하야오 / 셔터스톡
미야자키 하야오 / 셔터스톡
home 김민기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