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 폭행당한 베트남 여성이 수상하다… 무엇인가 거대한 설계를 그렸을까

2019-07-10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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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말로 화상통화하며 농담할 정도인데 갑자기 “한국말 모른다”
남편과 내연관계 때 전부인에게 문자 메시지 보내 이혼 종용까지
전부인 언론 인터뷰에서 “베트남 여성은 계획적이었다” 의혹 제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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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암군에서 한국인 남편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한 베트남 이주여성 A(30)씨의 행적을 놓고 수상한 의혹이 일고 있다. 한국에 정착하기 위해 뭔가 ‘설계’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A씨가 전남편 B씨가 전부인인 C씨와 혼인관계를 유지했을 당시 전부인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이혼을 종용한 점, B씨가 한국말로 농담까지 했던 부인이 갑자기 한국말을 하지 못한 척해서 화가 나서 때렸다고 말한 점 등이 이 같은 의혹을 부추기고 있다.

전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A씨는 5년 전 영암군의 한 산업단지에 있는 회사에서 남편을 만나 교제를 시작했다. 남편은 전부인과 혼인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불륜 관계였던 셈이다. 당시 남편은 한 차례 이혼 후 두 번째 부인과 결혼한 상태였다. 둘 사이는 2년간 계속됐다.

첫 번째 부인과 두 번째 부인 사이에서 각각 아들 하나를 뒀던 B씨는 A씨가 임신하자 아들이라면 낙태하라고 강요했다. 체류 기간이 만료한 A씨는 자신이 알아서 키우겠다며 베트남으로 돌아가 혼자 아이를 낳아 2년 동안 키웠다. 그러다 지난 3월 아이를 한국인으로 키우고 싶다며 A씨 호적에 아이를 올려달라고 했다. A씨는 남편과 혼인신고를 한 뒤 지난 4월 친자확인을 위해 베트남으로 갔다.

이와 관련해 남편의 전부인 C씨는 지난 9일 시사포커스와의 인터뷰에서 A씨가 유부남을 만났던 내연녀이며 한 가정을 파탄 낸 사람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A씨가 자신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이혼을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사포커스와의 통화에서 “베트남 여성 또한 다를 게 없는 똑같은 XX이며 피해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리고 싶다”면서 A씨는 남의 한 가정을 파탄 낸 여성이라고 말했다.

C씨는 “베트남 여성은 이혼하지 않은 유부남을 만났다. 내가 수차례 ‘유부남이며 아이도 있으니 만나지 말라’라고 얘기했지만 유부남의 아이를 임신하고 베트남에 가서 아이를 낳고 현지에서 결혼식 및 돌잔치를 했다”고 말했다.

C씨는 “남의 눈에 눈물 나게 해 놓고 잘살아 보겠다며 아이를 한국에 데려와 버젓이 키우고 있는 이 상황이 너무 소름 끼치고 속상하다”면서 “남자(전남편) 역시, 폭언, 가정폭력, 육아 무관심, 바람 핀 죄로 벌을 받아야한다고 생각하지만, 베트남 여성도 다를 게 없는 똑같은 사람이다. 남의 가정을 파탄 내고선, 가정을 이루어 잘 살아보겠다고 한국으로 넘어와 뻔뻔하게 살고 있는 (베트남) 여성을 보고 있으니 너무 속상하며 너무 괴롭다”고 울먹였다.

C씨는 A씨가 자신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도 공개했다. A씨는 2017년 7월 “너 지금 이혼 안 했어?, 너 XXX지? 생각 없어?, 우리는 지금 너무 사랑해”라는 카카오톡을 보내 이혼을 종용했다. 또 “XX 오빠 아들 싫어. 너도 알지?”, “그럼 이혼해”, “아줌마 너무 바보”라는 말까지 하며 C씨를 농락했다.

이와 관련해 C씨는 “베트남 여성은 계획적이었다”고 주장했다. 한국에 들어오려고 A씨가 뭔가 일을 꾸몄다는 것이다.

A씨가 갑자기 한국말을 하지 못한 척해서 화가 나 폭행했다는 B씨의 진술도 전부인의 주장과 궤를 같이한다. B씨는 "(한국말을 잘하던 부인이) 한국에 오자마자 '나는 한국말 모른다'는 식으로 말했다. 언어가 잘 통하던 사람이 안 통하니까 답답해서 때렸다“고 말한 바 있다. B씨는 아내가 한국말을 잘한다면서 베트남에 있을 때는 화상통화를 하면서 농담도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