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 실적 하회의 원인은 화장품 부문의 비디비치 성장률 둔화에 기인”

2019-07-1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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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액 3000억원, 영업이익 176억원 추정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 하회 전망

SK증권은 17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대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전영현 SK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9% 늘어난 3000억원, 영업이익은 23.4% 증가한 176억원을 추정한다”며 “더딘 화장품 성장으로 영업이익 컨센서스 216억원을 하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전영현 연구원은 “화장품 부문의 경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1.1% 늘어난 774억원, 영업이익은 32.7% 증가한 163억원을 예상한다”며 “1분기 723억원을 기록했던 ‘비디비치’ 매출이 2분기에는 481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는데, 이는 따이공(중국 보따리상) 재고 조정과 경쟁 심화에 따른 소비자 수요 위축 영향이 겹쳐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수입 화장품의 경우, 판매는 견조했으나 할인 및 판촉 강화로 수익성은 다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해외 의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9% 줄어 역성장한 것으로 예상된다”며 “달러 강세로 원가율이 상승했고, 비수기에 접어듦에 따라 할인이 강화되며 마진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 의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6.9% 감소와 소폭 적자를 전망한다”며 “국내 의류 매출의 약 40%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데이지가 오프라인 트래픽 감소로 매출액이 큰 폭 역신장 함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라이프스타일은 매출이 전년대비 3.4% 늘어났으며, 영업이익률은 6.5%를 추정한다”며 “스타필드 등 대형몰 출점이 진행되고 있으나, 이마트 점포 매출이 부진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년 동기, 전분기 대비 모두 고성장을 시현하며 가려져왔던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원브랜드 리스크가 금번 실적으로 부각됐다”며 “화장품 매출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는 사실보다 당초 예상보다 훨씬 이른 시점에 매출이 큰 폭 꺾였다는 점이 향후 브랜드 존립 여부에 대한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국내 브랜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과 분기별 실적 변동성이 크다는 점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며 “다만, 자체 브랜드 비디비치가 여전히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최근의 우려가 주가에 모두 반영되어 있는 현 시점에서는 밸류에이션에 큰 부담이 없다. 향후 안정적인 화장품 매출 개선세가 확인될 시,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