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본자동차 불매운동’의 무시무시한 위력

2019-07-3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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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자동차 견적문의 41%나 줄어
렉서스는 65%, 혼다는 59% 급감

렉서스의 견적 건수는 한 달 새 65%나 감소했다.  / 렉서스 홈페이지
렉서스의 견적 건수는 한 달 새 65%나 감소했다. / 렉서스 홈페이지
일본자동차가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겟차 기업부설연구소는 지난 6월과 지난달에 접수한 각 브랜드 유효 구매 상담 건수를 비교한 자료를 30일 공개했다.

겟차 부설연구소는 평소 보름간 500건 안팎의 견적 문의가 들어왔던 렉서스의 문의 건수(174건)가 한 달 새 65%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혼다가 59%, 도요타가 38%, 닛산이 17% 하락하는 등 일본 브랜드들의 유효 구매 상담 건수가 41%나 줄어들었다고 했다.

반면 랜드로버와 포드가 각각 44%, 28% 늘어났다. ‘디스커버리 스포츠’와 ‘익스플로러’의 견적 건수가 늘어난 때문이다. 두 모델은 렉서스 ‘NX’와 ‘RX’, 닛산 ‘QX60’의 대체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캐딜락의 경우 무려 136% 증가한 227건의 견적을 기록했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T5’에 대한 견적 건수가 두 배 이상 급증한 덕분이다. ‘XT5’는 렉서스 ‘RX’의 대체 차종이다.

MINI와 푸조도 일본차 불매 운동의 수혜를 입었다. MINI이 ‘컨트리맨’과 푸조의 ‘3008’에 대한 상담 요청이 늘면서 견적 건수가 각각 30%, 45% 상승했다.

한국차에선 현대자동차가 가장 큰 수혜를 입었다. 견적 건수가 44%나 늘었다. 토요타의 ‘RAV4’나 혼다의 ‘CR-V’를 싼타페가 대체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아자동차의 견적 건수는 25% 늘었다. 준대형 하이브리드인 렉서스 ‘ES’를 ‘K7’이 대체한 덕분으로 분석됐다.

쉐보레와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의 견적 건수 역시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정유철 겟차 대표는 “국산차와 중저가 수입차가 일본차 불매운동의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일본 브랜드를 대체하는 브랜드들의 유효 구매 상담 건수가 모두 증가했다는 점에서 일본차 불매운동의 화력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