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압박카드?" 한국 정부가 드디어 '방사능 오염수' 대응 계획 발표했다

2019-08-13 19:00

add remove print link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이 13일 정례브리핑에서 밝힌 내용
“원전 오염수 방출 문제에 적극 대응해 나가고자 한다”

그린피스 홈페이지
그린피스 홈페이지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전에 쌓아둔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 100만 톤(t)을 바다에 방류하려 한다는 국제환경단체 전문가 주장이 제기됐다. 그러자 한국 외교부가 해당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본 원전 방사성 오염수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대변인은 "정부로서는 우리 국민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리 현황과 처리 계획 등 관련한 제반 사항에 대해 일본 측과 지속적으로 확인해 나가는 한편, 일본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입장 표명과 정보 공개 등을 적극적으로 요청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정부는 2019년 그린피스 보고서 발표 이후에도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해양 방출에 대한 우리 국민 우려와 불안이 가중되지 않도록 일본의 투명한 정보 공유와 관련 협의 등을 지속 요구해왔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일본 측은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최종 처리방안과 시기는 아직 검토 중이며 오염수 현황 및 향후 처리계획 등에 대해서는 향후 국제사회에 성실히 설명하겠다는 기본 입장만을 알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향후 필요시 국제기구 및 피해가 우려되는 태평양 연안 국가들과도 긴밀히 협력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문제에 적극 대응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한국이 제일 위험” 일본 방사능물 '100만t' 바다에 버린다 아베 내각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바다에 버린다
위키트리

그린피스 서울사무소는 원자력 분야 전문가인 숀 버니 그린피스 수석이 '이코노미스트'에 기고한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에 한국 노출 위험 커져"라는 글을 지난 7일 공유했다.

숀 버니 수석은 기고문에서 "아베 내각과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에 쌓여있는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 100만t 이상을 태평양에 방류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은 위험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숀 버니 수석은 "오염수 100만t을 바다에 흘려보내려면 17년에 걸쳐 물 7억7000만t을 쏟아부어 희석해야 한다"며 "오염수가 해류를 타고 바다를 순환하기 때문에 태평양 연안 국가들도 방사성 물질에 노출될 수 있다"고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셔터스톡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셔터스톡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