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이다… 한국이 수입하는 일본식품에서 ‘방사능 물질’이 검출됐다

2019-08-16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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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원재료 수입해 단순 가공한 볶은 커피서도 검출 ‘충격’
가공품서도 검출됐다면 신선식품에선 더 많이 나오지 않을까?
“후쿠시마 갑상선암 60배 증가… 일본도 놀랍다는 점은 인정”

지난해 10월 부산 서구 암남동 부산식약청감천항수입식품검사소 옆 부산 감천항 수산물시장(주) 냉장창고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이 일본산 명태를 살펴보고 있다. / 뉴스1
지난해 10월 부산 서구 암남동 부산식약청감천항수입식품검사소 옆 부산 감천항 수산물시장(주) 냉장창고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이 일본산 명태를 살펴보고 있다. / 뉴스1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직접 후쿠시마 수산물을 시식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후쿠시마산 수산물을 비롯한 일본 식품은 정말 안전한 것일까. 불행하게도 그런 것 같지 않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1월부터 지난 8일까지 일본산 수입식품 5t에서 방사능 물질인 세슘이 검출돼 반송 조치됐다고 15일 밝혔다. 계피분말에선 3㏃(베크렐)/㎏이, 볶은 커피에선 2㏃/㎏이, 수산물가공품에서 1㏃/㎏이 검출됐다. 반송 제품이 모두 가공식품이라는 점, 수산물가공품에서도 검출됐다는 점이 주목을 모은다.

가공식품에서도 방사능물질이 검출됐다면 신선식품에서는 더 많은 방사능 물질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점, 후쿠시마 수산물이 결코 안전하지 않으리라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

일본도 원재료를 수입해 단순 가공한 제품인 볶은 커피에서 세슘이 검출된 만큼 일본 전역이 광범위하게 방사능물질에 오염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처럼 다양한 식품에서 방사능이 검출되고 있는 만큼 일본산 식품의 방사능 검사를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일본의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배제에 대한 대응으로 식품, 폐기물 등 일본 수입품의 안전 조치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

한국이 수입하는 일본식품에서 방사능 물질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방사능 물질의 유해성이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KBS2 ‘지식채집프로젝트 베짱이’ 제작진인 고경민 KBS PD는 최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후쿠시마가 얼마만큼 심각한 방사능 문제를 안고 있는지 폭로했다.

고 PD에 따르면 후쿠시마에선 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 후 갑상선암이 60배가량 증가했다고 밝히고 “놀랍다는 점은 자기들도 인정하지만 ‘방사능과 연관이 있는지는 모르겠다’는 식으로 말한다”고 했다. 이는 후쿠시마 어린이의 연간 갑상선암 발병률이 100만명당 200명대를 넘어섰다는 조사 결과와도 일치한다. 다른 지역의 갑성산암 발병률은 100만명당 3, 4명가량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해 고 PD는 피폭지에서 갑상선 암 발병률이 높지만 의료기관이 이 사실을 밝히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원전에서 가까울수록 암 환자가 많이 나오는 상황임에도 후쿠시마현과 의사협회에서 불안감을 조성한다는 이유로 검사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