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전북방문서 '통일법' 제정 필요성 강조했는데

2019-08-18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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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대통령 살아생전 전북 마지막 방문자리서 통일법-3단계 통일과정 언급
지난 2007년 4월6일 전북대 명예법학박사 학위식 수여 직후 특강서

사진 왼쪽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살아생전 마지막으로 전북을 방문한 지난 2007년 4월6일 전북대학교에서 명예법학박사 학위를 수여받고 청중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는 모습 / 위키트리 전북취재본부 DB
사진 왼쪽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살아생전 마지막으로 전북을 방문한 지난 2007년 4월6일 전북대학교에서 명예법학박사 학위를 수여받고 청중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는 모습 / 위키트리 전북취재본부 DB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10주기를 맞은 18일 전북 정가를 중심으로 추모 분위기가 이어진 가운데 김 전 대통령이 살아생전 전북을 마지막 공식 방문한 자리에서의 통일 관련 발언이 새삼 회자되고 있다.

특히 김 전 대통령은 전북 방문 당시 특강을 통해 3단계 통일과정과 점진적인 통일법 제정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통일 준비론을 주창하기도 해 관심을 끌었었다.

지금으로부터 12년 전인 지난 2007년 4월6일.

김 전 대통령은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명예법학박사 학위 수여식 직후 가진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전망'이란 주제의 특별강연을 통해 "통일은 우리의 지상명령이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통일은 우리의 지상명령이고 절대 당위성을 갖고 있다"며 "통일 그 자체는 목적이 아니라 민족이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은 3단계 통일과정을 제시하며 남북 동반 승리의 통일방식을 내놓기도 했다.

"남북연합제와 연방제, 완전한 통일의 3단계 통일 과정을 통한 남북승리의 통일이 돼야 한다"고 김 전 대통령은 밝혔다.

이와 함께 김 전 대통령은 통일 이후 혼란 방지를 위한 통일법 제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지금 당장 통일법을 만들면 필요 없는 잡음만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만큼 현 시점에서는 필요치는 않지만, 점진적으로 남북 양쪽에 공동으로 적용 될 수 있는 법률을 만들어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일찍감치 통일법 필요성을 설명했다.

home 김성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