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렸다…한일 취재진들 카메라 브랜드 확인한 일본 외무상

2019-08-22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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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카메라 우수성 강조하며 일본 불매운동 조롱하려는 의도로 풀이돼
사실상 대체재가 없다는 소리가 나오는 카메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한일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한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카메라 브랜드를 확인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 21일 오후 2시 베이징 구베이수이전에서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가 열렸다. 고노 외무상은 이날 회의가 열리기 전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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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에서 일본 취재진들과 대화를 나누던 고노 외무상은 한일 양국 취재진이 모여있는 곳으로 오더니 카메라 브랜드를 물었다. 고노 외무상은 직접 허리를 숙여가며 카메라 브랜드를 확인했다.

일본 카메라 브랜드를 확인하고 "캐논? 이 카메라는 니콘? 캐논이 두 명이네요"라고 말하는 고노 외무상 얼굴엔 웃음기가 가득했다.

일본산 카메라의 우수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한국에서 벌어지는 일본 불매운동을 도발하려는 의도로 풀이될 수 있는 행동이었다. '일본 카메라 안 쓰고 배길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실제로 방송이나 언론에서 운용하고 있는 카메라 등 관련 장비는 상당수는 일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메라의 경우 사실상 대체재가 없다는 소리도 나온다. 이 때문에 국내 카메라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불매운동 동참 여부를 놓고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소니, 캐논 등 일본 카메라 제조사들은 국내에서 일본 불매운동 분위기를 염려해 신제품 홍보 행사를 취소하고 광고도 자제하며 숨죽이고 있다. SNS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나온 고노 외무상의 도발은 오히려 일본 카메라 불매운동에 불을 지필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