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글로벌 투자전문 지주회사로서 행보 가속화”

2019-09-0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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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 분야인 바이오, 에너지, 물류, 소재 등

하이투자증권은 5일 SK에 대해 글로벌 투자 전문 지주회사로의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K는 인수합병(M&A) 등 자금을 투입해 신사업을 육성하고 이것이 곧 고수익사업으로 확대되는 투자형 전문 지주회사로서의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우선 SK는 글로벌 종합 제약사를 목표로 SK바이오팜을 통해 신약을 개발하고 있고 SK바이오텍은 의약품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헌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인 신약 세노바메이트(Cenobamate)는 올해 11월 미국식품의약국(FDA) 판매 허가를 받을 경우 내년에는 미국시장에서 판매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에너지 분야에서는 2017년부터 유레카(Eureka), 브라조스(Brazos Midstream), 블루레이서(BlueRacer) 등 북미에서 급성장 중인 셰일 원유와 가스 G&P(Gathering&Processing) 업체에 투자했다”며 “G&P사업이란 가스전(Well)에서 생산된 가스를 파이프라인으로 운송해 채집하고 최종소비자에게 판매하는데 적합하도록 가공하는 서비스 사업을 뜻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가 생산되어 최종 소비되기까지의 과정을 일컫는 에너지 밸류체인의 중간 단계인 미스스트림 핵심 공정에 해당한다”며 “이와 같이 투자를 통한 시장 선점 효과로 향후 높은 수익성이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물류 인프라에서는 급증하는 전자 상거래와 아시아 지역의 물류 수요에 대응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 중국의 물류센터 운영기업인 ESR에 두 차례 투자를 진행했다”며 “또한 전기차 시대의 기술 변화를 대응하기 위한 차원에서 배터리 필수 부품인 동박을 제조하는 중국기업 와슨의 지분도 사들였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전기차 관련 부품 및 소재사업을 확대하는 등 관련 분야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SK는 DBL(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 창출)을 접목한 경영 방침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며 “이에 따라 모든 의사결정 과정에서도 소셜 밸류(SV) 요소를 반영하고 이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 중에 있다”고 언급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