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보다 식중독균 1만배 심각하다는 '닭발' 전국에 유통

2019-09-1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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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과 식중독 균 등이 검출된 충격적인 실태
문제가 제기된 닭발들 전국에 유통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닭발에서 대장균부터 식중독균까지 검출됐다.

지난 9일 JTBC 단독 보도에 따르면 가정집 변기보다 최소 1만배 많은 세균과 식중독 균 등이 검출된 '곪은 닭발'이 전국에 유통됐다.

이하 JTBC '뉴스룸' 갈무리
이하 JTBC '뉴스룸' 갈무리

한 닭발 가공업체 직원의 제보에 따르면 피부병의 일종인 지류증에 걸려 갈색으로 변색된 상태에 닭발들이 유통되고 있었다.

전 닭고기 가공업체 직원 A씨는 "유통되지 않아야 하는 품질"이라며 "근무하면서 볼 때는 전체 물량의 50% 이상 (곪았다)"고 말했다.

문제가 제기된 닭발들은 서울의 경동시장, 경기도 성남 모란시장 등 전통시장을 비롯해 국내 대형 닭고기 업체의 가공제품까지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문가의 설명에 따르면 여름철에는 물을 마신 닭들이 설사를 했고 축사 상태는 더욱 비위생적으로 변했다. 이로 인해 닭발의 상태가 더욱 악화된 것으로 밝혀졌다.

닭발의 비위생적인 실체에 대해 유통 업체들은 "익혀서 먹으면 괜찮다"며 책임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home 김현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