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에 오픈마켓으로 입점한 현대百…이커머스 플랫폼을 선택한 이유?

2019-09-1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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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쿠팡 인프라 통해 신규 고객 및 판매 채널 확대 나서

현대백화점이 온라인 시장의 강자로 떠오른 쿠팡에 입점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체 온라인몰 제품과 쿠팡 배송 경쟁력을 더해 롯데와 신세계를 견제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 8일 입점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현재 쿠팡은 현대백화점의 약 40만 개 제품을 오픈마켓 형태로 판매 중이다.

백화점 빅3 기업 중 신세계와 롯데는 각각 SSG닷컴과 롯데ON 플랫폼을 선보이며 이커머스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후발주자로 나선만큼 선두업체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물류 배송의 중심부 역할을 하는 물류센터만 보더라도 SSG닷컴 2곳, 쿠팡 60곳으로 많은 격차를 보이고 있다.

또 상반기 거래액의 경우, 쿠팡이 7조8400억원을 기록하면서 SSG닷컴을 약 6배 차이로 앞서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현대백화점은 불확실성을 가진 이커머스시장에 직접 나서기보다는 쿠팡의 인프라를 통해 신규 고객 및 판매 채널 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쿠팡 입장에서도 현대백화점의 입점은 반길만한 일이다. 쿠팡은 지난해 국내 이커머스 사상 최대 매출액 4조원, 누적 적자 약 3조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도 유통강자인 현대백화점의 입점은 쿠팡 내 구매 상품의 범위를 넓힐 수 있기에 서로 간 이득인 계약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home 이지은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