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배달의 산업화… ‘주방 없는 세상’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2019-09-1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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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배달도 일정 규모가 넘어서면 바로 ‘물류’가 된다
“누가 요새 주방 있는 집에 살아?” 세상 현실화할 듯
‘로봇 셰프가 조리하고 무인 드론이 배달’ 쿠팡이츠 선도

10년 전만 해도 “어떻게 믿고 인터넷으로 물건을 사?”라고 하시던 어머니가 이제는 제게 묻지 않고도 인터넷쇼핑을 척척 합니다. 2년 전만 해도 ‘그래도 채소는 눈으로 직접 보고 사야지'라고 생각했던 저도 이제 스마트폰으로 장보기의 달인이 됐습니다. 굳이 4차 산업혁명이니 하는 표현을 빌리지 않더라도, 2019년을 살아가는 우리의 시계를 조금만 돌리면 일상의 변화를 쉽게 눈치 챌 수 있습니다. 인터넷 쇼핑이 단순히 최저가 쇼핑을 넘어 삶의 편의를 주는 도구로 진화했으며, 각종 간편결제 서비스와 인터넷 은행 서비스, 앱으로 쉽게 이용하는 공유자동차와 자전거까지, 우리 주위의 삶은 시시각각 어제와 다른 모습으로 변화해 나가고 있죠.

이렇게 급변하는 시대에 우리의 주방은 어떨까요? 잠시 시선을 주방으로 돌려보겠습니다. 여러분은 이번 주에 몇 번이나 직접 요리를 했나요?

불이 꺼진 주방이 늘고 있습니다

3인 이상 가구의 비율이 절반 이하로 줄고, 여성 경제활동 인구가 증가하면서 불 꺼진 주방이 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를 대체하기 위한 산업은 빠르게 성장 중입니다. 한국농식품유통교육원의 시장전망에 따르면 2011년 8000억원 규모에 불과했던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매년 20% 이상 성장해 지난해 3조5000억원 규모로 커졌다고 합니다. 덩달아 이런 가정간편식과 식재료를 고객에게 직접 배달해주는 온라인 쇼핑 혹은 유통 업체도 크게 성장했죠. 또 하나의 큰 변화는 음식배달 전문업체의 등장입니다. 음식점과의 제휴를 통해 내가 좋아하는 식당의 음식을 집에서 직접 받아볼 수 있는 음식 배달 플랫폼은 ‘배달음식은 단조롭고 몸에 좋지 않다’는 편견을 불식시키는 중입니다. 모바일 리서치 업체 오픈서베이가 발표한 ‘배달 서비스 트렌드 리포트 2019’에 따르면 배달 서비스 이용자 중 절반 이상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고, 연령대가 낮을수록 그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련업계에서는 국내 배달 시장의 규모를 20조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주방이 없는 세상은 과연 올까요

이런 변화는 비단 한국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닙니다. 세계적인 투자은행 UBS(Union Bank of Switzerland)가 지난해 6월 발행한 발행한 보고서 ‘Is the Kitchen Dead?는 이미 새로운 미래가 다가오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 보고서는 2018년 350억 달러 규모의 전세계 음식 배달 시장이 2030년 3650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특히 이 시기가 되면 집 안에서 이뤄지는 대부분의 식사가 식당이나 배달 전문업체의 주방에서 배달된 음식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죠. 앱을 통한 식품 및 음료의 주문 또한 전 세계적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앱애니(App Annie)에서 2016년~2018년 해당 시장의 국가별 성장률을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프랑스에서 325%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고, 호주가 300%, 한국이 230%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주방 없는 세상’은 무엇이 다를까요

‘식당(A)’에서 만들어진 ‘음식(B)’을 ‘배달 담당자(C)’가 ‘고객(D)’에게 전달한다. 이런 프로세스로 진행되는 배달 프로세스는 일견 간단해 보입니다. 기록에 따르면 조선 후기에도 양반들이 냉면과 해장국을 배달해서 먹었다고 전해질 정도니까요. 하지만 5000만 명의 인구가 매일 음식 배달을 이용한다면? 이 네 가지 요소로 구성되는 경우의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입니다. 게다가 천문학적인 경우의 수 속에서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려면 수요의 예측, 공급의 확보, 최적화된 이동 경로, 결제의 편의성, 사후 관리 등 여러 시스템이 뒷받침되어야 하고, 제 시간에 맞춰 배달을 완료하는 임무를 수행하면서 동시에 실시간으로 발생할 수 있는 고객의 요청에도 대응해야 합니다.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떤 경로로 배달을 해야 가장 효과적일까?’라는 질문에 대해 가장 효과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국내에는 이렇게 엄청난 복잡성을 띄는 규모 하에서 최적의 효율을 보이며 운영되는 배달 서비스가 이미 있습니다. 바로 쿠팡의 로켓배송이 그것이죠. 그렇습니다. 단순 배달도 일정 규모가 넘어서면 ‘물류(Logistics)’가 됩니다.

로켓배송의 DNA ‘쿠팡이츠’

로켓배송은 500만 종이 넘는 상품을 전국에 분포된 물류 거점을 중심으로 2500만 쿠팡 고객에게 배송하는 서비스입니다. 매일 200만 개의 상품이 구매한 다음날, 혹은 주문 당일에 정확히 배송되고 있습니다. 이정도 규모의 물류가 이렇게나 빠른 속도로, 전국에, 최고의 서비스와 더불어 이루어지는 곳은 쿠팡이 유일하죠. 물론 이러한 인프라를 자체적으로 모두 갖추고 있는 곳 역시 쿠팡이 유일합니다. 여기서의 인프라란 물류센터와 배송인력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천문학적인 경우의 수를 계산해 최적의 솔루션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AI를 기반으로 한 IT 기술력이 필수입니다.

현재 베타테스트 중인 쿠팡이츠는 로켓배송을 통해 쌓은 쿠팡의 IT 기술력과 물류 노하우, 서비스 마인드를 바탕으로 향후 급격히 성장할 음식배달 시장에서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에 거미줄처럼 퍼져 있는 무수히 많은 식당들과 무수히 많은 가정들이 서로 최단 경로로 연결될 것이며, 식당에서 조리된 따끈한 된장찌개가 로켓처럼 빠르게 내 집 식탁에 도착할 것입니다. 쿠팡의 원터치 결제 쿠페이로 간편하게 결제하고, 내 팟타이가 어디쯤 오고 있나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편리한 서비스 역시 쿠팡이니까 가능해집니다. 식후 달달한 티라미수도 주문금액 걱정 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지난 5년간 매년 2배 이상 성장하며 고객의 삶을 바꾼 로켓배송의 DNA가 음식 배달 시장과 만나 상상 이상의 편리하고 행복한 일상을 제공할 것입니다. 지난 5년간 로켓배송이 해온 것처럼 말이죠.

100년 전만 해도 많은 가정에서 옷을 만들어 입었습니다. 하지만 산업화 이후에는 모두가 기성복을 골라서 사 입습니다. 지금 우리는 ‘조리와 배달’의 산업화가 시작되는 길목에 서 있는지 모릅니다. 이미 많은 밀레니얼 세대가 요리에 필요한 시간과 불편함 때문에 주방에 머무는 시간을 줄이고 있습니다. UBS가 예측한 2030년까지는 앞으로 불과 10여 년, 과연 그날이 오면 로봇 셰프가 조리하고 무인 드론이 배달한 음식을 먹으며 “누가 요새 주방 있는 집에 살아?”라고 말하게 될까요? 절약된 시간만큼의 여유와 풍요를 누리고 있을 미래의 모습이 저절로 눈에 그려지는 것 같습니다.

home 채석원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