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매장량 사우디아라비아 10배” 일본이 독도보다 탐내는 땅

2019-09-16 17:10

add remove print link

5600조원 가치 가지고 있는 '7광구'...서울의 약 124배 크기
사우디아라비아의 10배에 달하는 원유와 천연가스 매장 추정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이하 셔터스톡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이하 셔터스톡
일본이 독도보다도 더 탐내는 한국의 영토가 있다.

제주도 남쪽 바다부터 일본 오키나와 해구 직전까지 이어진 대륙붕인 '7광구' 한·일 공동개발구역(South Korea-Japan Joint Development Zone·JDZ)이다.

7광구는 서울의 약 124배인 8만 2000㎢에 이르는 면적과,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10배에 달하는 원유와 천연가스가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유가를 배럴당 50달러로 단순 계산해도 경제적 가치가 무려 5조 달러, 우리 돈으로 5600조원에 이른다.

1970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이 지역을 7광구로 설정하고 영유권을 선포하자 일본은 "한일 간 서남해 해저 지역은 공유 대륙붕이기 때문에 등거리 원칙에 따라 중간선으로 영유권을 나눠 가져야 한다"며 반발했다.

당시 일본이 '경제원조 중단'카드까지 꺼내들며 7광구에 대한 압박을 가했고, 한국 정부는 1974년 '한·일 공동개발협정'을 체결했다.

협정에 따라 7광구는 1978년부터 50년간 7광구의 이름을 '한·일공동개발구역(JDZ)'으로 바꾸고 개발을 양국이 반드시 같이 하게 됐다.

양측은 2004년 공동 운영위원회를 열고 7광구 탐사 내용을 교환하기로 했지만 일본은 “경제성이 없었다”며 공동탐사 중단을 일방적으로 선언했다.

개발이 중단된 현재, 한국과 일본에 이어 중국마저도 7광구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대륙붕한계위원회(CLCS)에 자료를 제출한 상태이다.

현재 한국은 7광구의 중심부에 이어도 종합해양기지를 짓고 일대를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하지만 거리상 7광구가 일본 오키나와 해구에 더 가까운 만큼 계약이 끝나면 일본에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home 심수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