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다니엘 뮤직비디오 보셨나요?” 신한카드가 무작위로 보낸 문자메시지

2019-09-1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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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강다니엘 뮤비 링크 있는 문자 돌려
신한카드, 큐레이션 시범 서비스였다고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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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가 가수 강다니엘 뮤직비디오 링크를 첨부한 문자메시지를 무작위로 발송했다. 신한카드는 이에 대해 '큐레이션 추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강다니엘★ 솔로데뷔 기념! ○○○님, 강다니엘 신곡 '뭐해' 뮤직비디오 보셨나요?"

지난 16일 신한카드는 일부 고객들에게 ‘신한카드, 추천 영상 안내’라는 제목으로 이런 내용의 문자를 발송했다.

문자에는 강다니엘 뮤직비디오 유튜브 URL과 함께 "상단의 영상 링크는 고객님만을 위한 추천 영상입니다"라는 메시지가 담겼다. 문자에 첨부된 유튜브 링크를 클릭하면 강다니엘 뮤직비디오 재생화면으로 연결된다.

이와 관련해서 신한카드 측은 강다니엘 데뷔 기념 ‘큐레이션 추천 서비스’였다고 했다. 이는 콘텐츠를 수집해 가치 있게 구성한 뒤 소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라고 업체 측은 밝혔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뉴스1에 "당사에서 보낸 URL을 통해 재생된 동영상 뷰(view) 횟수 집계가 가능하기 때문에 반응률을 확인한 후 향후 활용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파일럿 서비스"라며 "다양한 기준으로 세그를 나눠 고객의 반응을 알아보는 단계"라고 했다.

해당 문자에 대해 주요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사실상 광고 문자임에도 문자에 광고성 정보라는 표시가 없다는 점, 광고 수신 거부 안내 번호가 나와 있지 않다는 점, 카드사가 피싱 위험이 있는 외부 링크를 보냈다는 점 등의 문제를 지적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위키트리에 "카드 발급 유도 등의 영리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광고 문자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개인정보 이용에 대한 논란도 일었다.

카드를 해지한 고객에게도 해당 문자가 간 것으로 전해졌다. 워너원이 '신한 쏠 카드' 모델이었을 당시 ‘워너원 체크카드’를 발급 받은 사람뿐만 아니라, 일반카드를 발급 받은 사람들에게도 문자가 가는 등 불특정 2만 명에게 무작위로 전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다니엘은 워너원 활동 당시 '신한 쏠 카드' 모델이었지만 현재는 아니다.

강다니엘 / 연합뉴스
강다니엘 / 연합뉴스

강다니엘 측은 일간스포츠에 "신한카드 모델로 발탁된 것은 아니다. 뮤직비디오 링크 사용에 대한 동의를 구한다는 요청이 와서 수락만 했다"고 말했다.

home 유희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