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김대중 의원, "故 권태원 소방경 영결식, “이정도 예우밖에 안해드리나?”

2019-09-18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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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의원, 영결식 추모객에게 배부된 안내장, 도청 아주 간단한 행사하더라고 이렇게는 하지 않았을 것"

김대중 의원이 故 권태원 소방경 영결식에서 배부되었던 안내장을 마재윤 본부장에 보이고 있다. / 조주연 기자
김대중 의원이 故 권태원 소방경 영결식에서 배부되었던 안내장을 마재윤 본부장에 보이고 있다. / 조주연 기자

얼마전 태풍 피해복구 과정에서 순직한 故 권태원 소방경의 영결식 진행과정이 "아쉬웠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17일, 전북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김대중 의원은 전북소방본부 마재윤 본부장에게 "최근에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다시는 있어서는 안될일이 생겼다"며 낮고 조심스런 목소리로 故 권태원 소방경의 영결식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 의원은 영결식 당시, 추모객들에게 배부한 안내장을 언급하며 "사무실에서 A4용지 출력해서 쓰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전라북도 본청을 비롯한 산하기관 등이 아주 간단한 행사하더라고 이렇게(A4용지 한장에 출력)는 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해당 안내장에는 영결식 식순과 故 권태원 소방경의 약력이 기재되어 있었다.

김 의원은 "약력 소개지를 보면서, 순직하신 분을 보내드려야 하는데 이정도 예우 밖에 안해드리나? 생각이 들었고, 그 자리에 참석해 애도를 표했던 분들이나 유족분들이 보시기에 서운할 일이다"고 전했다.

국민을 위해 순직하신 분을 마지막으로 보내드리는 자리에서 고인의 약력을 일반 A4용지에 출력해서 배부한 모습이 너무 성의없었다고 김 의원은 판단한 것이다.

이에 대해 마재윤 전북소방본부장도 "적극적으로 공감한다"고 인정했다.

마 본부장은 "전북은 지금까지 여덟분의 순직자가 있었는데 영결식을 소방서 후정에서 했다"며 "앞으로는 영결식 등 장례의식을 도청장으로 엄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중 의원은 "국민을 위해 순직하신 분들에게는 작은 것 하나까지 최선을 다하는 예우를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home 조주연 기자 news9wiki@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