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때문에 비행기 의자 눕히지 말라는 부모들, 아기가 권력인가요?”

2019-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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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서 좌석 양보 문제로 다툰 사람들
비행기에서 아기 배려 어디까지 해야 할까?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이하 tvN 막돼먹은 영애씨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이하 tvN 막돼먹은 영애씨

비행기에서 아기와 함께 동반 탑승한 부부에게 피해를 입었다는 글이 올라왔다.

지난해 10월 보배드림, 루리웹, 웃긴대학 등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행기에서 아기가 권력인가요?’라는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12시간 비행하는 비행기에 탑승했는데 뒷좌석에 쌍둥이와 부부가 함께 탑승했다. 12시간을 쌍둥이들을 안고 가더라”고 말했다.

작성자는 “이륙 후 얼마 안 돼서 기내식을 먹고 배불러서 잠 좀 자려고 의자를 뒤로 기울였다. 그런데 1분도 안 돼서 뒤에 아기 아빠 되시는 분이 ‘의자 좀 세워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작성자는 “저는 당연히 (부모가) 잠깐 일어나시는데 좁아서 그런가 보다 생각하고 의자를 세웠다”며 “5분 정도 뒤에 다시 의자를 뒤로 눕히니 아기 부모가 ‘의자 좀 세워세요, 아기가 있어서요, 의자 눕히면 불편하다’고 말했다. 그런데 두 부부 의자는 뒤로 눕혀 있었다”고 말했다.

작성자는 “제 앞 좌석들도 의자를 눕혀서 저도 불편한 상태였다”며 “제 옆에 외국인 남자도 의자를 눕히니 아기 엄마가 의자를 치면서 세우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작성자는 “죄송하지만 ‘저도 앞 좌석이 의자를 눕혀서 불편하다’ 말하고 의자를 눕혔다. 그랬더니 아기 부모들이 무릎과 발로 의자를 계속 찼다” 며 "외국인도 나도 '왜 내 아기가 아닌데 내가 피해를 봐야 하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MBC '무한도전'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MBC '무한도전'

작성자는 “아기 부모가 ‘아기는 탑승도 먼저 하게 해주는데 배려 좀 하라’고 말했다. 그래서 저도 ‘편하게 가고 싶으면 비즈니스를 타라’고 말했다”며 “아내 되시는 분이 ‘오빠 무시해’ 이러며 갔다. 비행기에서 아기 배려 어디까지 해야 하나요”라며 말을 마쳤다.

네티즌들 의견은 반반이다. “아기를 그렇게 생각하면 추가로 좌석을 끊으면 될 일이다”, “양보를 강요하면 안 된다”, “원래 이코노미에선 의자 안 눕히는게 기본 아니냐”, “의자 눕힌 본인도, 앞 좌석도, 부모도 다 잘못했다”는 의견으로 나뉘었다.

home 심수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