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8차 사건 자백한 이춘재에게 '소름돋는' 사실이 추가로 전해졌다
2019-10-1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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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 화성 8차 사건에 대해 구체적으로 진술해
피해자 박모 양 집, 방 안 침대와 책상 위치 정확하게 기억해
이춘재가 화성 연쇄살인사건 8차 범행도 자신이 저질렀다고 주장한 가운데 진짜 범인만 알 수 있는 정황들을 추가로 진술한 것이 확인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화성사건 특별수사본부'는 지난 10일 "이춘재가 (8차 사건과 관련해) 의미 있는 진술을 했다"라며 "범인만이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고 밝혔다.
이춘재는 사건 현장에 있어야만 알 수 있는 피해자 집 위치와 방 안의 침대, 책상 위치까지 펜으로 정확하게 그려가며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춘재가 8차 사건 피해자인 박모 양(당시 13) 특정 신체 부위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라고 전했다.
경찰은 과거 윤모 씨를 범인으로 특정한 경찰 수사가 잘못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성 8차 사건은 지난 1988년 9월 16일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에서 박모 양이 살해된 사건이다. 당시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체모에 대한 국과수 분석 결과를 토대로 윤모 씨(당시 22)를 범인으로 검거했다.
윤 씨는 범인으로 지목돼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이후 징역 20년으로 감형돼 청주교도소에서 복역하다 지난 2009년 출소했다.
그는 "당시 고문을 당해 허위자백을 했다"라며 이 사건에 대한 재심을 청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