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 논란' 아이돌 X1 앨범이 전혀 뜻밖의 장소에 나돌고 있다

2019-10-1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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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받침대 수준 아니냐”
헌혈자에게 아이돌 앨범 제공돼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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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을 하고 뜻밖의(?) 물건을 받았다는 사연이 있다.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웃긴 대학 등에는 '헌혈하러 왔는데 라면 받침대를 주네'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그룹 X1(엑스원) 앨범 '비상'을 찍은 사진이 있다.

글쓴이는 "헌혈하러 왔는데 X1인가 뭔가 하는 남돌(남자 아이돌) 앨범을 줬다"라며 "간호사도 남자한테 남자 아이돌 줄 때 얼마나 어이없을까"라고 했다. 이어 아이돌 그룹 팬들을 향해 "짬 처리(일명 남은 물건을 처리한다는 뜻) 여기다가 하지 마라"는 말도 남겼다. '라면 받침대'라는 말은 그 정도로 X1 앨범이 자신에게 소용없는 물건이라는 뜻이다.

그룹 X1 / 뉴스1
그룹 X1 / 뉴스1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댓글을 통해 대부분 글쓴이 의견에 공감했다. "헌혈 센터에 아이돌 음반을 기부하는 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아이돌 팬들이 혈액원에 음반을 기부하는 일은 종종 있었다. 지난 8월 가수 강다니엘(22) 씨 팬클럽은 부산혈액원에 1억 8000만 원에 달하는 강다니엘 음반 1만 장을 기부했다. 지난 3월엔 그룹 러블리즈 팬클럽이 헌혈 증진을 위한다며 러블리즈 음반 500여 장을 대한적십자사에 보냈다.

이런 일에 부정적인 의견이 나타나고 있다. 기부가 받는 사람에게도 도움이 돼야 올바른 기부라는 것이다. 한 관련 기사에는 자신을 복지관 종사자라고 밝힌 한 네티즌이 "제발 앨범 기부하지 말아달라. 말이 좋아 기부지 쓰레기만 떠안는 셈"이라는 댓글을 쓰기도 했다.

포털사이트 캡처
포털사이트 캡처
반면 "헌혈하고 초코파이 나눠주는 것보다는 좋지 않냐", "앨범 기부할 수도 있지" 등 긍정적인 반응도 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Mnet '프로듀스X101' 측이 연습생들 최종순위를 조작했다는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다. X1은 '프로듀스X101'에서 뽑힌 연습생들로 만들어진 팀이기에 '순위 조작' 논란에 휘말려있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