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MC·VS 부문 적자폭 축소 여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
2019-10-3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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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19.8% 증가한 7814억원 기록해 시장 전망치를 상회
내년 5G 확대로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세로 돌아설 것

케이프투자증권은 31일 LG전자에 대해 내년 5G 확대를 통한 성장세가 예견된 가운데 적자사업 부문에서의 개선 여부가 전사 수익성 턴어라운드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3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0.5% 늘어난 15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19.8% 증가한 7814억원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며 “이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 부문의 적자폭 축소와 LG이노텍의 호실적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라고 밝혔다.
박성순 연구원은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부문은 에어컨 비수기 진입과 건조기 이슈 등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대비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다”며 “HE(홈엔터테인먼트) 부문은 제품 믹스 개선으로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5.3% 증가했으나 경쟁 심화로 인한 비용 증가 때문에 수익성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원가 개선으로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개선된 3180억원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MC부문은 매출액 감소에도 전분기 반영된 베트남 이전 비용, 부품 재고 소진 등 일회성 비용 제거와 원가절감 효과로 적자폭이 감소했다. 3분기 영업손실은 –1612억원을 기록했다”며 “자동차부품솔루션(VS)은 완성차 업체의 부진으로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5.8% 하락했으며, 비용 증가로 영업손실은 –601억원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4분기 HE 부문은 성수기 진입으로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1% 개선세를 보이겠으나 MC 부문은 마케팅비용 증가로 적자 폭이 확대될 것”이라며 “H&A 역시 비수기에 진입해 영업이익은 3분기 대비 55.3% 감소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내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물량 증가는 긍정적인 상황”이라며 “하지만 QLED, 일본업체와의 OLED TV와의 경쟁 심화 지속으로 HE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H&A는 내년 5G 확대로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5G 스마트폰 라인업이 확대되는 것은 물론, 베트남 이전으로 비용 절감한 상황에서 물량 확대가 이루어지면 적자폭 축소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관건은 적자사업인 MC, VS의 적자폭 축소 여부”라며 “이는 전사 수익성 개선의 핵심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