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짐 주의” 화재에 양복 입고 뛰어든 소방관들 (영상)

2019-11-0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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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장례식장 가던 소방관들
화재 목격 후 진화에 뛰어들어...인명피해 막아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퇴근 후 장례식장에 가던 소방관들이 터널 안에서 차량 화재를 목격하고 진화에 뛰어든 사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30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들은 28일 오후 9시쯤 지인 문상을 가던 중 창원시 진례 방향 굴암터널 2.5km 지점에서 택배 물품을 가득 실은 채 정차한 화물차량(11.5t) 하단에서 불이 난 것을 발견했다고 국민일보가 1일 보도했다.

차에서 내린 소방관들은 화물차 운전자를 대피시키고 터널 소화전 호스를 끌어다 진화를 시작해 20여 분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6분 뒤 창원 소방이 현장에 도착했고 이들과 함께 20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소방관 3명이 큰 불길에도 망설임 없이 불길 속으로 뛰어든 모습이 포착됐다. 그들은 침착하게 호스를 사용해 불길을 제압해나갔다. 유문선 강서소방서장은 “터널 내 화재는 진압에 큰 어려움이 있고 자칫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었다”며 “신속한 초기진압이 인명 피해 등 큰 피해를 막았다”고 말했다.

MBN에 따르면 불길을 제압한 소방관 중 한 명인 조배근 강서소방서 소속 소방교는 “어느 분이 지나갔어도 소방관이었으면 (불을) 껐을 것이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home 유희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