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십대 소녀, 스마트폰 충전중 감전사…낡은 충전케이블 때문?

2019-11-0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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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서 게임을 하다가 ‘날벼락’
여러 차례 수리된 낡은 충전 케이블이 문제

사진출처 /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사진출처 /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태국의 10대 소녀가 충전 중이던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감전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3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태국 북동부 차이야품의 한 가정집에서 올해 17살의 농 잉이 충전 중인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다가 감전사하는 사건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소녀의 어머니 분펑 투폰차이(47)는 이날 밤 외출 후 집에 돌아와 보니 딸이 침실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딸이 자는 줄 알고 깨우려던 어머니는 그러나 몸에 손을 대자마자 찌릿하면서 전기가 통하는 느낌을 받았다. 직감적으로 감전을 의심하고 곧바로 전기를 차단했지만, 딸은 이미 숨진 뒤였다.

현지 경찰은 농 잉이 충전 중인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감전돼 즉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를 맡은 경찰은 소녀의 왼손이 화상을 입었고, 스마트폰이 낡은 충전 케이블과 콘센트로 연결되어 있었다면서 “누전으로 인한 감전사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소녀가 사용한 충전 케이블은 비정품으로, 외피가 벗겨져 테이프로 여러 차례 감겨 있었다. 경찰은 낡은 콘센트에서 누출된 전류가 충전 케이블을 따라 철제 침대로 흐르면서 소녀를 감전사시킨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현지 경찰관은 “낡은 전원 콘센트를 통해 전류가 흙바닥을 통해서거나 또는 금속에 직접 닿아서 전기 누출이 발생했다”라며 “소녀는 실수로 침대의 가장자리를 만졌다가 감전사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그는 “사망 원인은 확인하기 위해 현장에서 증거를 수집하고, 좀 더 정확한 검사를 위해 부검을 할 것”이라며 “현재는 아무것도 배제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