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금은 '전쟁'해야할 때... 전화 기다리고 있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서 미국인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사건에 대해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지난 5일(한국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멕시코 정부에 "기꺼이 돕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날 멕시코에서는 유타주 출신 모르몬 신자 9명이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집단 사격을 당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사망자가 여성 3명과 어린아이 6명으로 알려지며 미국 전역을 분노로 들끓게 했다.

Killing of 9 people with Utah ties becomes international issue between Mexico and U.S. with Trump and Romney weighing in An attack that killed three mothers and six children reverberated from Mexico to Utah to Washington, D.C., on Tuesday with mourning, vows to find the killers and political implications in two neighboring nations.

The Salt Lake Tribune

이 사건은 초기에는 미국인들이 탄 차량을 멕시코 마약 카르텔이 경쟁 마약 조직으로 잘못 알고 벌어진 사건으로 알려졌지만, CNN은 차에 타 있던 여성이 이미 타겟으로 지정됐던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망자 이외에도 다수의 실종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Woman whose sister-in-law was killed in massacre near the US-Mexico border says cartels have targeted them before Three women, four small children and two infants were killed, family member Alex LeBaron told CNN. He said all nine were dual US-Mexican citizens.

CNN

사건을 접한 트럼프 대통령은 "유타에서 온 멋진 가족과 친구들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만약 멕시코가 이것들(카르텔)을 치우는 데 도움이 필요하거나 요청한다면 미국은 기꺼이 관여할 것이며,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일을 처리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멕시코의 새 대통령이 이를 큰 이슈로 만들었지만, 카르텔은 때로는 너무 크고 강력해져서 군대가 필요할 때도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은 멕시코가 미국의 도움을 받아 마약 카르텔과 전쟁을 벌이고 지구에서 그들을 없앨 때다"라며 "우리는 멕시코 대통령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백악관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시민 9명의 생명을 앗아간 폭력 행위를 비난한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범인들이 정의에 직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하겠다고 했다"고 발표했다.

멕시코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에 감사하고 도움받을 가능성 확인을 위해 대화를 하겠다"라면서도 "외국 정부의 개입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