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자, 김해숙 이어 새로운 '국민 엄마' 탄생했다
2019-11-0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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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은, '동백이 엄마' 찰떡 같이 소화 화제
'가슴 절절' 엄마 역할과 달리 실제는 미혼
엄마는 엄마였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동백이 엄마 역을 맡은 이정은(49) 씨는 지난 6일 방영된 29, 30화에서 열연을 펼치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절절하게 했다.

배우 김혜자 씨, 김해숙 씨를 이어 새로운 '국민 엄마' 배우의 탄생을 예고했다.
더구나 이정은씨는 미혼으로 밝혀져 시청자들을 더욱 놀라게 했다. 이정은씨는 오랫동안 연극계에 몸 담아 왔던 28년 경력의 베테랑 연기자다.

1970년생으로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를 나와 1991년 연극 '한여름밤의 꿈'으로 데뷔했다. 2018년 화제의 tvN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에서 함안댁을 맡아 '미친 존재감'을 과시하면서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올해 영화 '기생충'에서 가정부 '문광 역'을 맡아 관람객들에게 최고의 '씬 스틸러'로 꼽히기도 했다.

함안댁, 문광 등 독보적인 아줌마 캐릭터를 연기해내던 이정은씨가 '국민 엄마' 배우의 조짐을 보인 것은 지난해부터다. 2018년 tvN 드라마 '아는 와이프'에서 한지만씨의 엄마 역을 맡아 초기 치매에 걸린 모습을 연기했다. 하지만 전작들에서 워낙 '씬 스틸러' 역할을 했던지라 크게 주목 받지는 못했다.
그런데 이번에 제대로 터졌다. 이정은씨는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다채로운 캐릭터의 동백이 엄마를 찰떡 같이 소화해냈다.

바지에 오줌을 싸며 덜덜 떠는 치매 엄마, 어린 딸을 버린 매정한 엄마, 화사하게 치장한 모습으로 용식이 엄마(고두심)를 찾아가 "저 몰라보시겠어요? 동백이 엄마에요"라며 딸바보 허세맘, 한때 까불이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샀을 정도로 섬뜻한 표정으로 딸을 지키기 위해 까불이를 협박하는 엄마, 딸을 위해 자신의 목숨값을 내주려는 희생적인 엄마까지 장면장면 팔색조 같은 연기 변신으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여준다.
엄마라면 100% 공감하는 '동백이 엄마' 어록
-용식이 엄마를 찾아가 '외모로 치자면 용식이가 언감생신'이라고 허세 부리며
-옹산 시장 사람들이 자기 딸이 용식이 만나는 것을 쑥떡대자 한껏 치장하고 가서 마돈나가 58년 개띠고 애가 둘인데 서른 살 연하 남자 모델을 만난다는 얘기를 꺼내며
-까불이로 의심되는 흥식이를 찾아가
-법적 딸이 생명 보험금을 노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