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캐릭터 '펭수'로 인해 밝혀진 충격적인 EBS 수신료

2019-11-1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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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도 못할 액수였다”... 국민청원까지 올라와
펭수, 타 방송사 러브콜 쇄도 등 전무후무한 EBS 역사 써

안녕이란 말 대신 '펭하!'라고 외치며 대세 캐릭터로 떠오른 '펭수'는 EBS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이하 펭수 인스타그램
이하 펭수 인스타그램

현재 ‘자이언트 펭TV’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56만7000을 넘기고 펭수는 SBS, MBC, JTBC 등 타 방송사 프로그램에서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펭수가 어린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좋아하는 대체 불가 캐릭터가 되면서 갑자기 공영방송 EBS의 수신료를 올려줘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현재 EBS의 수신료는 가구당 월 70원이다. 시청자들이 가구당 월 수신료 2500원을 납부하고 있는데 이중 2.8%를 배분받고 있다. 수신료의 대부분을 KBS가 받고 있는 것이다.

전체 수신료의 90%가 KBS가 사용하도록 법령지정이 돼 있다. 최근 KBS가 여러 가지 실책으로 질타를 받으면서 EBS의 수신료 비중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KBS와 EBS의 전체 수신료 매출 중 EBS의 수신료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0%다. 지난해 기준 KBS의 수신료 매출은 전체 재원의 46%(6595억원)인 반면 EBS는 7.4%(185억원)에 불과하다.

다만 EBS는 지상파 4사를 통틀어 방송사업 매출에 비해 제작비 투자가 월등히 많다. 지난해 EBS의 방송사업 매출 대비 제작비 투자 비율은 115.1%에 달했다. KBS는 72.2%, MBC와 SBS는 각 87.9%, 61.2%였다.

지난 6일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EBS는 펭수라는 전 연령을 위한 캐릭터 사업 등 교육적이고 유익한 활동을 방송에 내보내고 있다”면서 “유아·청소년을 위한, 나아가 성인이 돼서도 교육이 필요한 모두를 위한 공영방송 EBS가 받는 수신료를 최소 10%로는 인상해 더 나은 교육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다.

home 이제남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