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에 쓰인 노래 ‘독도는 우리땅’의 엄청난 저작권료

2019-11-1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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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자 “짧은 곡이라도 모두 저작권료 지급”
“1만3500원(스크린 곡 단가)×개봉 첫날 스크린 수”

“제시카, 외동딸, 일리노이, 시카고. 과 선배는 김진모 그는 네 사촌.”

영화 기생충‘에서 기우(최우식)의 소개로 부잣집 과외교사로 들어가게 된 기정(박소담)이 기우와 최종적으로 말을 맞추는 데 등장하는 노래다. 남매는 기정이 미국 시카고에 있는 일리노이대학 응용미술학과를 나왔다고 학력을 속인다. 두 사람은 말을 맞추기 위해 ‘독도는 우리 땅’의 곡에 “제시카, 외동딸, 일리노이, 시카고. 과 선배는 김진모 그는 네 사촌”이라는 기사를 입힌다.

이 노래가 ‘제시카 송’ 혹은 ‘제시카 징글’로 불리며 미국에서도 폭발적인 화제를 모으며 영화 제작사가 ‘독도는 우리 땅’에 지급한 저작권료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생충'의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엔드크레딧의 박혜경 대표는 지난해 11월 위키트리와의 통화에서 스크린 곡 단가인 1만3500원에 개봉 첫날 스크린 수를 곱한 게 영화에 쓰이는 노래의 저작권료라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 저작권협회에 따로 300만원을 지급한다"라면서 “장영환 '기생충' PD에 따르면 '독도는 우리 땅'의 저작권료는 대략 2000만원이다”고 말했다. '기생충'의 첫 날 스크린 수는 1783개다.

home 채석원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