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하는 애냐” 반박하다가 “보디빌더다” 소리 듣더니 조용해진 몰카범

2019-11-2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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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서울 강남역서 몰카범 잡은 보디빌더 최기범(26) 씨
양손 제압당하자 “너 뭐 하는 애냐”, “보디빌더다” 소리 듣더니 조용해진 범인

강남역 / 이하 셔터스톡
강남역 / 이하 셔터스톡

지난 9월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보디빌더 남성이 몰카범을 잡았다.

당시 50대 남성이 여고생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하다가 시민들에게 발각됐다. 하지만 “증거 있느냐”라며 반박했고 시민들과 설전을 벌였다.

시민들이 촬영한 핸드폰을 압수하려 하자 범인은 주먹까지 휘둘렀다. 이를 지켜본 최기범(26) 씨는 가까이 가서 몰카범의 양손을 제압했다. 놀란 범인은 “너 뭐 하는 애냐”, “왜 이렇게 힘이 세냐”며 최 씨에게 욕을 했다. 이에 최 씨는 “보디빌더다”라고 답했더니 범인은 조용해졌다고 22일 조선일보가 전했다.

최 씨와 시민들이 협동해 경찰에 넘긴 몰카범은 지난 8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2017년부터 보디빌더로 활동한 최 씨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범인 검거는 다른 시민들이 같이 도와주신 덕분이다. 바벨을 잡으면서 악력을 키운 보람을 느꼈다”고 밝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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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윤성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