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다 내려놓은 구혜선 “안재현에게 가장 고마웠던 순간은...”
2019-11-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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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이 내가 죽을까 봐 걱정했다. SNS 놓지 못한 건...”
구혜선, 새로운 인터뷰에 안재현에 관한 심경 담아

안정을 되찾은 배우 구혜선(35) 씨가 이혼 소송 중인 안재현(32) 씨, SNS 논란, 사랑과 결혼에 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26일 여성동아는 최근 구혜선 씨를 인터뷰했다. 구 씨는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부모님과 지내다 돌아왔다. 처음 이혼 기사가 났을 때 가족들은 구 씨가 죽을까 봐 걱정이 커 항상 함께 곁을 지켰다고 한다. 구 씨는 "많은 게 후회스럽다. 누구를 미워하는 감정이 왔다 갔다 하니까 견디기 힘들었다. 지금은 마음이 고요해졌다"라고 말했다. 과거 SNS로 안재현 씨와 갈등 상황을 전했던 것에 관해선 "제정신이 아니었다. 데뷔한 지 15년이 넘었는데 나를 향한 악플이나 조롱에 한 번도 화를 내거나 분노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그게 무너졌었다. 이혼을 어떻게 유쾌하게 넘길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원래 사랑을 믿지 않았다던 구 씨는 "하마터면 남편을 사랑할 뻔한 적이 있었다"라고 했다. 구 씨는 "남편이 가장 고마웠던 순간은 마당에서 죽어 있는 참새를 발견했을 때"라며 "너무 무서워서 막 울고 있으니까 자기도 무서우면서 용감하게 그 새를 손수건에 싸서 묻어줬다. 그래서 사랑할 뻔했다"라고 말했다.
구 씨는 "어디서부터 잘못됐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안 좋은 날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큰소리 낸 적도 없고 매일 웃고 손잡고 자고 하면서 평범하게 지냈다"라고 답했다. "안재현 씨는 결혼생활이 불행해 우울증 치료까지 받았다는데"라는 물음에는 "(남편은) 깔깔 웃다가도 갑자기 자신은 행복한 날이 한 번도 없었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구 씨는 안 씨에 관해 "늘 불행한 기억을 마음에 담는 사람이었다"라고 했다. 구 씨는 앞으로의 계획에 관해 "잠정적 은퇴라는 말을 했지만, 연기는 너무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27일 안재현 씨 근황도 전해졌다. 안재현 씨는 MBC 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