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막차를 탔는데 중년 남성이 바지 지퍼 내리고 다가왔습니다”

2019-11-2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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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경의중앙선 막차에서 발생한 일
남성은 며칠 뒤 같은 열차에 또 나타나

페이스북 '지하철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지하철 대신 전해드립니다'

늦은 밤, 지하철에서 변태를 만난 여성이 도움을 요청했다.

지난 26일, 페이스북 '지하철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올라온 제보로 사건은 21일 경기도 양평에서 청량리로 가는 경의중앙선 막차에서 발생했다.

여성은 이어폰을 끼고 유튜브를 보다 이상한 눈길을 느꼈다. 사람들이 거의 없는 전동차 내부에서 한 중년 남성이 지퍼를 내리고 자신의 성기를 주무르며 여성을 쳐다보고 있던 것이다.

여성은 옆 칸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런데 남성은 잠시 후에 옆 칸으로 따라 들어왔다. 여성 근처 자리에 앉은 남성은 통화를 하는 척하며 여성을 보고 계속 성기를 주물렀다.

공포심을 느꼈던 여성은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을 찍으려고 했다. 그제서야 남성은 얼굴과 성기를 재빠르게 가리고는 다음 역에서 내렸다.

하지만 사건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며칠 뒤에 같은 경의중앙선을 탄 이 여성은 변태 남성을 또 마주했다. 남성은 전동차 칸을 옮겨 다녔고 두리번거리며 누군가를 찾는 눈치였다.

여성은 제보를 올리며 시민들에게 "이 변태에게 피해를 보고 있는 여성을 마주하신다면 제발 도와주세요"라고 당부했다.

home 권상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