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직한 울림...” U2 첫 내한공연 영상에 故 설리가 등장한 이유

2019-12-0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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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 내한공연에 故 설리의 사진 등장
약 2만 8천여 관객이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아일랜드 출신 4인조 밴드 'U2' 내한공연에 故 설리의 사진이 등장했다.

'U2'는 지난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첫 내한공연을 진행했다. 이날 공연은 1976년 결성된 U2가 한국에서 가진 첫 내한공연으로 세계적인 밴드의 콘서트를 즐기기 위해 약 2만 8000명의 관객이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라이브네이션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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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이날 보노는 "한국에 오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한반도의 남과 북의 평화를 기원한다"고 운을뗐다.

이후 공연 도중 스크린에는 최근 사망한 설리, 한국에 '미투' 운동을 촉발한 서지현 검사, 일제강점기 여성해방을 주창한 나혜석 화가, 한국의 대표적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올해 BBC 선정 '세계여성 100인'에 든 이수정 범죄심리학과 교수의 얼굴이 등장했다.

설리의 얼굴 밑에는 '1994-2019'로 그녀의 생애가 짧게 표시되어 한국 관객들의 마음을 울렸다.

보노는 "여성들이 단결해 '허스토리(herstory)'로 역사를 새로 쓰는 날이 바로 아름다운 날"이라며 앙코르곡 '울트라바이올릿(Ultraviolet)'을 불렀다.

'울트라바이올렛'이란 곡과 함께 펼쳐진 한국 여성들의 영상은 마지막에 "우리 모두가 평등해질 때까지는 우리 중 누구도 평등하지 않다"는 한글 메시지와 함께 마무리됐다.

민간기구 '원(ONE)'을 설립해 빈곤과 질병 문제 해결을 촉구해온 보노는 과거 노벨 평화상 후보에 3차례 오른바 있다. 문 대통령이 지난 19일 진행한 '2019 국민과의 대화'에선 문 대통령이 퇴장할 때 U2의 '원'이 배경음악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home 김현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