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내달라는 팬 박제까지 했던 백예린이 '스퀘어' 발매한 진짜 이유

2019-12-12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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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1집 앨범 발매한 백예린
백예린 'Square(2017)' 비하인드 스토리

블루바이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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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백예린(22) 씨가 발매한 곡 '스퀘어(Square)' 관련 이야기를 털어놨다.

지난 10일 백예린 씨는 정규 앨범 1집 'Every letter I sent you'를 발매했다. 총 18개 곡이 공개와 동시에 음원 차트에 입성했다. 특히 17번 트랙이자 타이틀곡 '스퀘어'는 연일 음원 사이트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스퀘어'는 지난 2017년 한 뮤직 페스티벌에서 자유롭게 노래를 부르는 그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후 다수의 팬들이 해당 곡 발매를 요청했다.

하지만 백예린 씨 생각은 달랐다. 그는 지난 5월 인스타그램에 "고려해야하는 게 참 많습니다"라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의 말에 따르면 공연에서 그 곡을 부르지 않으면 일부 관객들이 노골적으로 실망하고 한숨을 쉬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백 씨는 다음 곡에 집중할 수 없었고 그런 팬들에게 그 역시도 실망하게 됐다고 했다. 다양한 음악을 하고 싶은 그에게 "스퀘어 언제 발매해요?"라는 질문은 씁쓸함으로 다가오게 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팬들의 요청은 끊이지 않았다. 일부 팬들은 여전히 그에게 "스퀘어 발매해달라"며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자 백예린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이용해 해당 메시지를 공개했다. 팬의 아이디와 사진을 가리지 않은 채 "이렇게 긴 글로 이해를 부탁했는데도 선 넘는 애들은 항상 있네~"라고 했다.

백예린 씨 인스타그램
백예린 씨 인스타그램

해당 내용이 공개되자 백예린 씨는 여론의 질타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잠시 인스타그램을 비공개로 전환하기도 했다.

그랬던 그가 2년 만에 '스퀘어' 음원을 발매했고 이는 성공적인 결과로 돌아왔다. 팬들은 갑자기 그가 마음을 바꾸게 된 이유가 궁금해졌다.

지난 10일 백예린 씨는 앨범 공개에 앞서 '네이버 나우'에서 진행되는 라디오에 출연해 수록곡을 소개했다. 라디오에서 그는 '스퀘어' 관련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유튜브, 우희건

그는 "많은 고민을 하다가 냈다. 이번에 많은 곡을 내는데 이 곡을 안내는 것은 저에게도 끝내지 못한 숙제 같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넣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음원을 안 내고 싶어서 안 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여러 말 못할 사정들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작업을 하면서 아티스트 생각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게 음악 활동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과정에서 제가 강요받는 느낌을 받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자신을 까칠하고 예민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티스트가 바라지 않는 곡을 발매해 라이브로 계속 들려드려야하는 게 오히려 큰 스트레스로 작용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백 씨가 팬에게 보였던 행동에 대해서는 "상처 받은 분들도, 너무 오래 기다려 지친 분들도 있을 텐데 이제 냈으니 예쁘게 봐달라"며 웃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어딜 갈 때마다 '스퀘어'가 따라다니는 게 아티스트에게 치명적이라고 생각했다"라며 "(그럼에도) 팬들에게 좋은 것만 주려고 했기 때문에 결국 발매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백예린 씨는 음원 차트 1위에 오른 후 인스타그램을 이용해 감사함을 전했다.

강민경 씨, 선미 등 동료 아티스트들도 그의 앨범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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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감사합니다. 한국인 최초 영어가사로 1등을 했다고 하눈데 이런건 자랑해도 되는거게쬬...?(오늘만 조곰 ㅠㅠ 자랑할게용..) 다른 곡들도 18곡 차트 진입, 다른 곳에서두 전곡 차트 진입 모두 감사합니다. 사실 2CD로 규모가 큰 앨범을 준비하면서 많은 용기가 필요했는데 옆에서 저를 예뻐해주고 많은 용기를 준 가족들, 세멋소님과 블루바이닐(세상에서 일 제일 잘해주시고 따뜻한 든, 별, 테르언니), 호빈감독님, 뮤비스탭분들!, 구름, 수은, 죠니, 치헌, 은진, 봉연, 정우, 정욱, 무궁작가님, 연뚜언니, 다빈, 기훈, 태훈, 경건님, 연수,민혁(방),언니오빠들, 융스트링 선생님들, 서울스투디오, 루피씨..까지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 성장을 지켜봐주시고 기다려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yerin_the_genuine님의 공유 게시물님,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