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1호선 종각역에 가면 볼 수 있는 '놀라운 광경'

2019-12-1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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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지하정원’ 조성
자연채광 제어기술 적용

종각역 지하정원 / 서울시
종각역 지하정원 / 서울시

지하철 1호선 종각역의 북측 지하보도가 도심속 지하정원으로 재탄생한다. 혁신적인 자연채광 제어기술을 적용한 덕분이다.

서울시는 종각역에서 종로서적(종로타워 지하2층)으로 이어지는 지하보도에 자연채광 기술을 적용한 ‘종각역 태양의 정원’을 조성하고 13일부터 일반인들에게 개방한다고 이날 밝혔다.

자연채광 제어기술은 지상의 햇빛을 원격 집광부를 통해 고밀도로 모아 특수 제작된 렌즈에 통과시켜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지하 공간까지 전달하는 혁신 기술이다.

지상에 설치한 집광부 장치는 프로그램을 통해 태양의 궤도를 추적하해 효율적으로 태양광을 집광할 수 있으며, 투명한 기둥으로 태양광이 전송되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

지상에 8개의 집광부를 설치하고 자연채광 제어기술을 활용해 자연 그대로의 햇빛을 지하로 전송해 비춤으로써 유자나무, 금귤나무, 레몬나무 등 과실수를 포함한 37종의 다양한 식물이 자랄 수 있는 지하정원을 조성했다.

서울시는 녹지공간과 함께 계단을 리모델링해 객석을 만들어 각종 교양강좌나 소규모 공연이 가능한 다목적 문화공간도 조성했다.

한파나 미세먼지 등 외부 기상여건과 상관없이 지하에서 자연 그대로의 태양광을 느낄 수 있으며, 날씨가 흐린 날엔 자동으로 LED 조명으로 전환돼 외부 날씨와 상관없이 일정 조도 확보도 가능하다.

서울시는 노후 고가도로를 공중정원으로 바꾼 ‘서울로 7017’에 이어 지난해 종각역 지하 유휴공간에 지하정원을 조성하기로 결정하고 1년여 간의 공사를 거쳐 이날 개장하게 됐다.

서울시는 종각역 지하공간의 이름에 대한 시민 공모전을 통해 ‘종각역 태양의 정원’을 공식 명칭으로 선정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