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는 누드사진… 한예슬에게는 다 계획이 있었구나

2020-01-07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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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피어싱'으로 파격적인 패션 선보였지만
최근 그의 패션은 이미 이런 변화를 예고했다

한예슬 씨가 최근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이하 한예슬 인스타그램
이하 한예슬 인스타그램

'미의 여신’으로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외모를 자랑하는 한예슬 씨는 2019년의 마지막 날 자신의 사진을 올리지 않았다.

대신 흑백 누드사진 두 장을 올렸다. 그가 올린 누드사진에는 ‘시가렛 애프터 섹스(Cigarettes After Sex)’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지난해 마지막 날 한예슬 씨가 올린 사진
지난해 마지막 날 한예슬 씨가 올린 사진

‘성관계 후의 담배’라고 직역할 수 있는 ‘시가렛 애프터 섹스’는 미국의 엠비언트, 드림팝 밴드다. 포티쉐드처럼 재즈, 힙합, 포크를 섞은 신비롭고 몽환적인 느낌의 장르에 최적화돼 있는 밴드다.

밴드 이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인간들의 사랑과 애정에 대한 많은 생각을 들게 하는 곡을 연주한다. 이들이 천착하는 것은 애정의 밝은 면만이 아니다. 성관계 후의 허탈감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는 감정, 즉 때로는 쓸쓸하고 때로는 냉소적인 사랑의 본모습을 가감 없이 그린다.

지난 5일 한예슬 씨는 서울 구로구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제34회 골든디스크 어워즈' 음반 부문 시상식에 참석했다. '틱톡 골든디스크 인기상'을 수여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 그의 모습을 본 일부 팬은 경악했다. 진한 스모키 화장에 코에 피어싱까지 하는 파격적인 차림으로 등장한 때문이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 진은 한예슬 씨를 보고 놀라 입을 다물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사실 이날 한예슬 씨의 모습은 코 피어싱과 스모키 화장에서 알 수 있듯이 고혹적인 퇴폐미를 드러내는 고스족의 그것에 가깝다. 하지만 그의 옷차림은 남성이냐 여성이냐의 성정체성마저 허물고 특유의 몽환적인 아름다움을 전파하는 ‘시가렛 애프터 섹스’의 예술세계와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최근 한예슬 씨의 화장, 특히 눈화장이 보다 강렬해지고 타투 등을 패션의 일부로 적극 소화하는 것은 보면 이날 그의 코 피어싱 패션은 결코 뜬금없이 등장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home 이제남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