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주목 받은 정세균 총리 후보의 '협치내각론'

2020-01-0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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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과 함께 국정 책임운영 정파와 협치내각 구성해야”
“과반 의석 정당 없어 국정 한 발자국도 못나가는 상황”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7일 국회에서 열린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심사를 위한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7일 국회에서 열린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심사를 위한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의 '협치내각론'이 7일 정치권의 주목을 받았다.

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정부-의회 간 협치를 이뤄내고, 노사문제 등 다양한 사회갈등 해결 계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먼저 '협치내각론'을 꺼냈다.

그는 "여당과 함께 국정을 책임지고 운영할 수 있는 정파와 협치내각을 구성해야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일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과반 의석을 가진 정당이 없다"면서 "국회선진화법을 바꾸지 않으면 협치 없이 국정이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하는 상황"을 그 이유로 설명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을 위해서라도 협치내각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그러나 "협치내각이 거국내각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거국내각은 특정한 정당이나 정파에 관계없이 여야가 함께 내각에 참여해 초당적으로 운영하는 정부 형태를 말한다.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7일 국회 인사청문회 도중 물을 마시고 있다 /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7일 국회 인사청문회 도중 물을 마시고 있다 / 연합뉴스

그는 이어 협치내각론을 두고 '문 대통령과 사전교감이 있었느냐"는 물음에 "직접 말씀은 드리지 않았다"면서도 "간접적으로 그런 말을 할 수도 있다는 점은 전달드렸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그는 그러면서 "21대 총선이 끝난 뒤 제 정당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협치내각' 구성을 대통령께 적극 건의드릴 생각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차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뜻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그런 생각이 없다"고 분명하게 답변했다.

home 윤석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