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 현실판?” 21억원치 보물 상자 먼저 찾는 사람 가져라
2020-01-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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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억만장자가 뉴멕시코주에 보물 상자 숨겨
자서전 통해 힌트 9가지 남겨
"나의 재보 말인가? 갖고 싶다면 주지. 찾아라. 이 세상의 모든 것을 그곳에 두고 왔다." 전설의 해적왕 '골드로저'가 남긴 보물이 숨겨진 원피스를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의 만화 '원피스'. 만화 같은 일이 현실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미국의 억만장자가 200만 달러(한화 약 21억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추정되는 보물상자를 숨겨 놓고 "누구든 찾는 사람이 가져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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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주 산타페 지역에 사는 포레스트 펜(Forrest Fenn)은 골동품 거래상으로 천문학적인 재산을 모았다. 1988년 간암 판정을 받은 후 자신이 모은 재산 중 일부를 활용해 '보물찾기' 게임을 제안했다.
2010년 즈음 가로, 세로, 높이 25cm 보물상자를 뉴멕시코주 어딘가에 숨겼다. 보물상자에는 금괴와 온갖 보석, 금화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멕시코주 관광청은 포레스트가 숨긴 보물의 가치가 200만 달러(약 21억 원)를 웃도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포레스트는 자서전 ‘The Thrill of the Chase’를 출간해 그 속에 보물이 묻힌 장소에 대한 9가지 힌트를 남겼다. 따뜻한 물이 정체된 곳(where warm waters halt) , 협곡으로 떨어져(And take it in the canyon down), 멀지는 않지만 걷기에는 먼 곳(Not far, but too far to walk), 브라운의 고향 아래에 묻힌 곳(Put in below the home of Brown) 등 시 문구 9개에 보물이 숨겨진 장소에 대한 힌트가 담겼다.

지금까지 수십만명이 보물찾기에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보물찾기에 나섰다가 사망한 이까지 있었다. 그렇지만 새해를 맞아 '포레스트의 보물'을 찾기 찾기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포레스트는 “사람들이 보물을 찾지 못해 조바심까지 난다”라며 “요새 젊은이들이 휴대폰에만 빠져 있는 것을 보고, 자연에 나가기를 권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