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탄소 비용 반영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컨센서스 큰 폭 하회”

2020-01-2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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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 1조4000억원
3차 배출권거래제 실시 후 유상할당량 10%로 확대 전망

유진투자증권은 20일 한국전력에 대해 탄소 비용의 영향으로 큰 적자가 있었으나, 이는 곧 요금 인상의 명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5조2000억원, 영업적자 1조40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큰 폭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라며 “적자 폭이 커지는 이유는 원전 폐기물 및 탄소배출권 일회성 비용 합계 9천억원 반영 때문”이라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연료비는 전년 동기대비 4.8% 감소한 4조7000억원을 기록했다”라며 “톤당 석탄 투입단가는 13만원으로 3.3% 하락했으며, LNG 단가는 60만원으로 28.7% 하락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구입전력비는 전년 동기대비 4.4% 줄어든 4조8000억원”이라며 “LNG 단가와 전력판매단가(SMP) 하락으로 구입단가가 절감됐지만, 낮은 원전 이용률로 구입량이 증가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전반적으로 기저발전소 가동률이 낮게 유지된 영향이 컸다”라며 “석탄발전소의 출력이 상한 80%로 제약된 것 또한 악영향으로 작용했다”라고 판단했다.

그는 “과거 높았던 석탄발전소 가동률이 최근 낮아져, 한국전력 발전 자회사들에게 할당되던 탄소배출권 할당량이 감소했다”라며 “2차 계획부터 적용된 유상할당(3%)으로 환경 비용 부담액이 7천억원으로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부터 3차 배출권거래제가 실시되며 유상할당량은 3%에서 10%로 커질 전망”이라며 “올해 상반기까지 배출권거래제 세부사항 및 전기요금 개편 로드맵 확정을 통해 탄소 비용 전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총선 이후 요금 인상의 명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home 진보연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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