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모욕 담은 가사 썼다가 '2500만 원' 배상금 물게 된 래퍼

2021-03-1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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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형사재판에서 유죄 선고받은 블랙넛
민사소송에서도 패소해 배상금 2500만 원 물어야

래퍼 블랙넛(김대웅)이 래퍼 키디비(김보미)와의 민사소송에서 패소했다.

이에 따라 블랙넛은 2500만 원에 더해 지연이자까지 배상해야 한다.

법정으로 향하는 블랙넛 / 뉴스1
법정으로 향하는 블랙넛 / 뉴스1
래퍼 키디비 / 이하 키디비 인스타그램
래퍼 키디비 / 이하 키디비 인스타그램

19일 엑스포츠뉴스 보도에 따르면 키디비가 블랙넛을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 법원은 배상금이 과도하다는 블랙넛의 의견을 받아들여 일부 감액한 2500만 원과 함께 지연이자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단독] '키디비 성적 모욕' 블랙넛, 민사 패소-2500만원 배상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여성 래퍼 키디비(김보미)를 모욕한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 선고 받은 블랙넛(김대웅)이 민사소송에서도 패소, 2500만원 및 이에 대한 지연 이자를 지급하라는 판결이 확정됐다. 19일 엑스포츠뉴스 취재 결과, 최근 서울서부지방법원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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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넛은 2017년 5월 키디비의 이름을 언급하며 성적인 가사를 덧붙인 노래를 발매했다. 이에 분개한 키디비가 정식으로 블랙넛을 고소하면서 재판이 이어졌다.

블랙넛은 당시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지만 결국 형사재판에서 패소했다. 이후 블랙넛은 항소했지만 2019년 1월 2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60시간이 선고됐다. 이어 대법원에서도 상고 기각되며 판결이 최종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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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재판이 끝난 뒤 키디비는 민사 소송을 통해 블랙넛에게 배상을 청구했다.

블랙넛은 1심에서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아 자동 패소했다. 블랙넛은 금액이 너무 과도하다며 항소했다. 그는 반성과 경제적 사정을 이유로 감액을 요청했고 법원에서 받아들여졌다.

키디비 측은 재판 결과가 나오자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키디비에 대한 성적 희롱 및 악플에 대해서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합의금을 요구했다는 일부 네티즌들의 주장에 대해서는 단 한 번도 합의금을 요구한 사실이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키디비는 범죄의 피해자이며 아직도 범죄 행위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키디비는 새 앨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많은 응원을 부탁했다.

다음은 키디비 측 공식 입장이다.

키디비는 블랙넛에 대해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했고, 1심에서 무변론 판결을 받아 승소했습니다. 그러나 블랙넛은 '반성 및 경제적 사정' 등을 주장하며 항소했습니다.

블랙넛은 항소 과정에서 '경제적 사유 및 노래를 내렸다'는 사정을 들며 손해배상 액수를 줄여달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항소심 법원은 블랙넛에게 2500만원 및 지연이자 등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선고하였고, 키디비는 민사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습니다.

이와는 별개로, 키디비와 블랙넛에 대한 잘못된 사실관계를 바로잡고자 합니다.

그동안 블랙넛은 형사 고소 이후 힙합 공연 등에서 "합의금 때문에 힘들다"는 취지의 허위 발언을 했습니다. 이에 따라 일부 누리꾼들은 키디비에게 합의금 때문에 소송을 진행한다는 식의 악성 댓글 및 DM을 보냈습니다.

분명하게 밝히고자 하는 바는 키디비는 단 한 차례도 합의를 요구한 사실이 없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블랙넛 측에서 수차례 합의를 요청했지만 단 한 번도 응하지 않았고, 합의자체를 거부해 왔습니다.

키디비는 분명한 범죄 피해자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키디비는 블랙넛의 성범죄를 모방하는 성적 희롱 악플 및 DM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몇 차례 악플 고소를 진행한 적이 있지만 이 역시도 키디비는 악플러들에게 단 한 번도 합의금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키디비는 그동안 자신의 피해 사실을 밝히면서, 단지 모든 범죄 행위를 바로잡기 위해서 노력해왔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키디비에 대한 성적 희롱 및 악플에 대해 묵과하지 않고 더욱 강경하게 대응할 방침입니다.

현재 키디비는 새 앨범 작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뮤지션으로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니 앞으로 뮤지션 키디비에 대한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home 김성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