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격 불가능…” 북한, 1분 만에 서울 공격 가능한 '신무기' 만들어냈다

2021-09-2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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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발표
평양에서 서울까지 1분이면 도착

북한이 29일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에서 미국, 러시아, 중국만이 보유한 극초음속 미사일을 북한이 개발에 성공했다고 주장함에 따라 대책 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 발사 장면 / 연합뉴스
북한이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 발사 장면 / 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9일 "전날 오전 자강도 룡림군 도양리에서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인 '화성-8'형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라고 주장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마하 5 이상의 속도로 날아가는 미사일을 뜻한다. 마하 5의 속도로 발사한다고 가정하면 북한 평양에서 서울까지 1분이면 닿는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기존 미사일과 달리 궤적을 예측하는 것이 힘들어 요격이 어렵다. 한국에 배치된 요격 시스템인 THAAD(사드)로도 정확하게 요격하는 것이 어렵다. 북한이 이러한 순항미사일에 핵무기를 탑재할 경우 존재만으로도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공개한 극초음속 미사일이 미국이나 러시아에 비하면 성능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나왔다. 미국과 러시아가 장거리 발사가 가능한 극초음속 미사일을 개발한 것에 비해 북한의 '화성-8'은 단거리에 그친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 정보당국에서 관측한 미사일 발사체의 속도가 너무 느려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확정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왔다.

THAAD 미사일 발사대 / 뉴스1
THAAD 미사일 발사대 / 뉴스1

뉴시스는 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와의 인터뷰를 29일 보도했다. 장 교수는 "작은 로켓으로 정점 고도에서 내려오며 마하 5 이상의 속력을 얻었겠지만, 이는 큰 의미가 없다. 활공비행 속도가 마하 2.5 수준이면 실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속도가 마하 5 이상으로 나왔다고 해도 한국과 일본 정도를 노리는 단거리 미사일 개념이라 미국에는 위협이 안 된다. 그리고 북한에서 이미 개발한 탄도미사일 KN-23보다 더 우위에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5월 한국의 미사일 사거리 지침이 해제되며 국방부에서는 다양한 신무기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북한도 이에 지지 않고 체제 선전과 기술력 과시를 위해 미사일 발사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home 김성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