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떨어진 하이브, BTS와 말 다르다..? “단체활동 중단 아냐” 다급한 수습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하이브 레이블즈 빅히트뮤직이 다급하게 입장을 내놓았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 14일 데뷔 9주년을 맞아 공식 유튜브 채널에 '찐 방탄회식'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바쁜 활동 끝에 다같이 모여앉은 이들은 술잔을 기울이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이 과정에서 눈물을 흘리는 멤버들도 있었고, 당분간 방탄소년단의 단체 활동 중단을 의미하는 이야기를 꺼냈다.

이에 빅히트뮤직은 15일 "회식 콘셉트로 진행된 것일 뿐 오해"라며 "앞으로 솔로 활동을 많이 하지만 단체 활동도 이어간다"고 다급하게 사람들의 오해를 바로잡았다. 이어 "음악 방송 출연도 예정돼 있으며 기타 단체 활동 일정이 정리되지 않았을 뿐, 없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방탄소년단의 영상에서 RM은 숙소 계약 만료 소식을 전하면서 그룹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당분간은 단체 활동이 아닌 개인 활동에 전념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소속사는 단체 활동 중단에 초점이 맞춰진 것에 대해 강하게 부정했지만, 멤버들은 개인의 성장과 단체 활동을 병행하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들은 9년 동안 아이돌 활동을 하면서 겪은 고충을 털어놓는가 하면, K팝 산업 시스템에 대한 고민을 말하기도 했다.

RM은 "K팝 아이돌 시스템 자체가 사람을 숙성하게 놔두지 않는다"라며 "계속 뭔가를 찍어야 하고 해야 하니까 내가 성장할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랩 번안하는 기계가 됐고, (해외 인터뷰에서) 영어를 열심히 하면 내 역할은 끝났었다"라며 "방향성을 잃었고, 생각한 후에 다시 돌아오고 싶은데 이런 것을 이야기하면 무례해지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그저 무대에 행복하게 서고 싶은 게 자신이 바라는 전부라는 말을 하면서 눈물을 보였다. 그의 솔직한 고백에 다른 멤버들도 줄줄이 울음이 터졌다. (관련 기사)

한편 방탄소년단의 단체 활동 중단 선언 이후 15일 오전 10시 22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하이브 주가가 전일 대비 27.2% 떨어지면서 14만 500원에 거래됐다. 장 초반에는 27.46% 떨어진 14만 원까지 밀리면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