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신원창 씨 기다리며 친누나가 보낸 문자

2016-03-17 16:10

add remove print link

신원창 씨 친누나 지난 10일 경기 성남시에서 실종된 고 신원창(29) 씨가 시신으로 발견

신원창 씨 친누나

지난 10일 경기 성남시에서 실종된 고 신원창(29) 씨가 시신으로 발견된 가운데, 신 씨의 친누나가 신 씨를 기다리며 보낸 문자가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7일 경기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신 씨는 이날 분당구의 한 건물 지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곳은 신 씨가 지인들과 가끔 모임을 가진 장소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 씨는 당시 흰색 끈에 목을 매단 상태였다.

같은 날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 씨의 친누나가 실종된 신 씨를 기다리며 보낸 문자 메시지가 공개됐다. 친누나는 실종을 의심한 지난 11일부터 신 씨에게 몇 차례 메시지를 발송했다.

친누나는 이날 "너 왜 연락이 안되냐. 무슨 일 있느냐. 경찰에 신고하고 난리났으니 보면 바로 전화해달라"며 "이런 적 없는 애가 연락도 안돼 걱정된다. 너 집에 찾아가겠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친누나는 다음날(12일)에도 신 씨에게 문자를 보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신 씨의 30번 째 생일이었다. 친누나는 "생일 축하한다, 동생"이라며 "너 어디야. 너 자아에 의한 거라면 누나한테 얘기할 수 있잖아. 마음을 가다듬어야 한다면 바람 좀 쐬다와"라고 썼다.

이어 "연락 한 번만 해달라"며 "대신 타인에 의해 못 오는 거라면 난 용서 못해. 누나가 많이 못 알아주고, 못 챙겨줘서 미안해"라고 덧붙였다.

앞서 친누나는 지난 14일 위키트리에 "(자기)집에 들른 흔적도 없고, SNS 메시지도 확인하지 않고있다"면서 "원창이가 돌아오길 바란다"고 근심 어린 마음을 드러낸 바 있다.

현재 경찰은 신 씨의 주변인을 불러 참고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신 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원으로 보내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17일 노컷뉴스에 "감식반이 현장감식을 진행 중"이라며 "시신에 외상이 있는지 등은 감식이 끝나봐야 정확히 알 수 있다"고 말했다.

home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