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릇 고친다"며 부모가 산에 두고 온 어린이, 6일 만에 발견
2016-06-0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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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노오카 야마토 군 / 이하 연합뉴스 '버릇을 고치겠다'며 아들을 산에 두

'버릇을 고치겠다'며 아들을 산에 두고 온 일본의 한 부모 소식이 공분을 산 가운데 실종됐던 어린이가 6일 만에 발견됐다.
3일 일본 매체 NHK는 이날 오전 7시 50분쯤 홋카이도 시카베 정의 자위대 훈련장에서 훈련 중이던 자위대원이 실종된 다노오카 야마토(田野岡大和·7)군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발견 당시 다노오카 군은 배가 고프다며 먹을 것을 요구했다. 다노오카 군은 실종된 기간 동안 수분만 섭취하고 버틴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는 가벼운 탈수증과 함께 손발에 스친 상처가 있지만 건강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8일 다노오카 군의 아버지는 아들이 실종됐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아버지는 당초 "아들이 나물을 캐던 중 사라졌다"고 거짓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에 "아들을 학대한 것으로 의심받을 것 같아서 그랬다"고 거짓말한 이유를 해명하기도 했다.
다노오카 군의 아버지는 "아들이 공원에서 사람에게 돌멩이를 던지는 걸 보고 버릇을 고치려 했다"며 귀가하던 도중 아들을 차에서 내리게 했고, 그 자리에 그대로 놔둔 채 가버렸다. 아이를 두고 온 곳은 곰이 출몰할 가능성도 있는 위험한 장소였다.

5분쯤 뒤 다시 돌아와보니 아들이 사라져 아버지는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후 일본 SNS에서는 부모의 행동을 비난하는 글이 잇따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