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 축제' 코믹콘에서 공개된 영화 예고편 7개

샌디에이고 = 로이터 뉴스1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각)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에서 세계 최대 대중문화 행사 ‘코믹콘’(Comi-Con)이 열리고 있다. 코믹콘은 만화책(코믹북)과 관련된 모든 예술 작품을 포괄하는 대규모 박람회다.

코믹콘에는 흔히 ‘기크’(Geek)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몰려온다. ‘기크’는 일본 오타쿠(독특한 행동을 가진 대중문화 팬)처럼 만화책, 비디오 게임, SF 영화를 매우 좋아하는 사람들을 뜻한다. 미국 CBS 시트콤 ‘빅뱅 이론’(The Big Bang Theory)에 등장하는 셸든, 레너드, 하워드가 전형적인 기크다.

온갖 ‘덕후’들을 위한 행사인 만큼 코믹콘에는 만화가, 영화감독, 배우 등 온갖 콘텐츠 창작자나 유명인들이 몰려온다. 대형 영화사에도 코믹콘은 중요한 행사인데, 최근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 같은 인기 만화책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가 많이 개봉하기 때문이다.

워너 브라더스, 마블 같은 대형 영화사들은 블록버스터 영화 예고편을 코믹콘에서 단독 공개하는 경우가 많다. 기대작 ‘원더 우먼’(☞바로가기), ‘저스티스 리그’(☞바로가기) 예고편이 코믹콘에서 제일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또 이미 공개된 예고편도 ‘코믹콘’ 버전으로 다시 제작되는 경우도 많다.

‘코믹콘’에서 공개된 영화 예고편 가운데 7개를 꼽아봤다.

1. ‘닥터 스트레인지’

‘닥터 스트레인지’는 의사 스티븐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끔찍한 교통사고를 당한 후, 마법과 다른 차원에 있는 숨겨진 세계를 발견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Benedict Cumberbatch)가 닥터 스트레인지 역을 맡았다. ‘닥터 스트레인지’에서 틸다 스윈튼(Tilda Swinton) 에인션트 원으로, 추이텔 에지오포(Chiwetelui Ejiofor)가 모르도 남작으로 등장한다.

‘지구가 멈추는 날’(2008)을 연출한 스콧 데릭슨(Scott Derrickson)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1월 4일 미국에서 개봉한다.

2. ‘레고 배트맨 무비’

'레고 배트맨 무비'는 레고 고담시를 지키는 배트맨 활약을 그린 작품이다. 레고를 이용한 스톱 모션(정지하고 있는 물체를 1프레임씩 이동시켜 움직이고 있는 것처럼 보여주는 촬영 기술) 기법으로 촬영됐다. ‘레고 무비’(2014)에 이은 두 번째 레고 영화로 크리스 맥케이(Chris McKay)감독이 연출했다.

다음 해 2월 개봉 예정이다.

3. ‘신비한 동물사전’

‘신비한 동물 사전’은 마법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생물학자 뉴트 스캐맨더(에디 레드메인)가 뉴욕을 방문하면서 생기는 사건을 다뤘다. 영화 제목인 ‘신비한 동물사전’은 ‘해리 포터’ 시리즈 속 호그와트 마법학교의 교과서 중 하나다.

‘신비한 동물사전’은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을 포함해 총 4편의 ‘해리 포터’ 영화를 연출한 데이비드 예이츠(David Yates)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에디 레드메인과 캐서린 워터스톤 외에도 에즈라 밀러(Ezra Miller), 콜린 패럴(Colin Farrell), 사만다 모튼(Samantha Morton) 등이 출연한다.

‘신비한 동물사전’은 오는 11월 17일 개봉할 예정이다.

4. ‘콩: 스컬 아일랜드’

‘콩: 스컬 아일랜드’는 할리우드가 사랑하는 괴수 ‘킹콩’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킹콩은 ‘고질라’(2014)와 같은 세계관에 속한다. 오는 2020년 5월 개봉하는 영화 ‘고질라 대 콩’에서 고질라와 킹콩은 대결을 벌인다.

‘콩: 스컬 아일랜드’에는 톰 히들스턴(Tom Hiddleston), 브리 라슨(Brie Larson), 사무엘 L. 잭슨(Samuel L. Jackson), 존 굿맨(John Goodman) 등이 출연한다.

‘킹 오브 썸머’(2013)로 알려진 조던 복트 로버츠(Jordan Vogt-Roberts) 감독이 연출했다.

‘콩: 스컬 아일랜드’는 다음 해 3월 개봉한다.

5. ‘아서왕’

‘아서왕’은 6세기 영국의 전설적인 군주 아서왕에 대한 전설을 화려한 비주얼과 감각적인 대화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찰리 허냄(Charlie Hunnam)이 거리에서 자란 거친 아서왕 역을 맡았다.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1998), ‘셜록 홈즈’(2009)를 연출한 가이 리치(Guy Ritchie)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허냄 외에 주드 로(Jude Law), 케이티 맥그라스(Katie McGrath), 에릭 바나(Eric Bana)가 출연한다.

내년 3월 미국에서 개봉한다.

6. ‘수어사이드 스쿼드’

워너 브라더스는 이미 수차례 ‘수어사이드 스쿼드’ 예고편을 만들었지만, 코믹콘을 위해 새로운 예고편을 또 공개했다.

이번 예고편에는 스크릴렉스(Skrillex) & 릭 로스(Rick Ross)가 함께 작업한 곡 ‘퍼플 람보르기니’(Purple Lamborghini)가 삽입됐다.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슈퍼 히어로가 할 수 없는 특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악당으로 구성된 특공대가 활약하는 내용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데드샷 역으로 윌 스미스(Will Smith), 할리퀸 역으로 마고 로비(Margot Robbie)가 출연한다. DC 코믹스에 제일 유명한 조커 역은 자레드 레토(Jared Leto)가 맡는다. 벤 애플렉(Ben Affleck)도 배트맨 역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다음 달 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배트맨이 조커와 할리퀸을 추격하는 ‘수어사이드 스쿼드’ 영상이다.

7. ‘블레어 위치’ 속편

지난 23일 영화사 라이언스 게이트가 ‘코믹콘’에서 깜짝 공개한 작품은 전설적인 공포 영화 ‘블레어 위치’(1999) 속편이었다.

‘블레어 위치’는 헤더 도나휴를 포함한 영화학도 3명이 버키츠빌 숲에서 촬영 중 실종 됐고, 이들이 찍은 필름이 발견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번에 나온 ‘블레어 위치’ 속편은 전편으로부터 17년 후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전편에서 실종된 헤더를 찾기위해 남동생과 친구들이 버키츠빌 숲으로 떠나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유아 넥스트’(2011), ‘더 게스트’(2014) 애덤 윈가드(Adam Wingard) 감독이 연출했다.

오는 9월 16일 미국에서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