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 쏟아지고 있는 분당경찰서 자유게시판 상황

2017-03-0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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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300(2006)' 스틸컷 자신을 신고한 편의점 점주에게 흉기를 휘두른 여성을 풀어

영화 '300(2006)' 스틸컷

자신을 신고한 편의점 점주에게 흉기를 휘두른 여성을 풀어준 경기 분당경찰서에 비난이 폭주하고 있다.

해당 소식이 알려진 8일 이후 분당경찰서 자유게시판에는 100건에 가까운 글이 올라왔다. 경찰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9일에도 분노한 네티즌 목소리는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사건) 담당 지구대 직원 및 수사관의 징계 및 비위에 대한 수사를 요청한다"며 "고의로 흉기 보복했다는 점이 증명됐음에도 불구하고, 담당 수사관은 불구속 입건 및 폭행 혐의로만 조사했다. 명백한 수사상 잘못"이라고 했다.

▦ 경찰서
또 다른 네티즌은 "재범을 재범 우려가 없다고 풀어주다뇨"라며 "그 칼이 (편의점) 종업원 목에 들어갔으면 어떻게 됐겠냐. 최소한의 상식적 판단도 못하는 경찰을 시민들이 믿을 수 있겠냐"고 비난했다. 어떤 네티즌은 "칼을 들고, 사람에게 휘둘렀으면 일단 구속시켜야 하는 게 맞는 거 아니냐"며 "꼭 사람이 죽어야 직성이 풀리겠느냐"고 목소리 높였다.

지난 5일 밤 경기 성남의 한 편의점에서 흉기로 점주 팔을 세 차례 찌른 30대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그분 석방됐어요'...'네?!!!' 흉기보복 여성 풀어준 경찰' (영상)
이 여성은 같은 날 해당 편의점에서 피임도구와 세안제를 훔치다가 사장 신고로 경찰이 잡힌 뒤 풀려난 상태였다. 여성은 흉기를 휘두른 이유로 "술을 마신데다 콘돔을 구매하기 민망해서 그랬다(훔쳤다)"며 "계산을 다시 하겠다는데도 편의점 주인이 경찰에 신고해 화가 났다"고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에도 경찰은 여성을 풀어준 뒤 불구속 입건했다. "다른 정황을 다 살펴볼 때, 도주와 재범의 우려가 없다"는 게 이유였다.

한 전직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의 피해 정도가 크지 않더라도 보복 범죄와 관련된 사안이기 때문에 (여성을) 구속 조치했어야 한다"며 "격리 차원에서라도 영장을 청구해 강력히 처벌해야 했다. 경찰이 그런 점에서 조금 미숙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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