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올림머리는 언제 풀까

2017-03-31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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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 서울 구치소에 수감되기 위해 검찰 호송차량을 타고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을

31일 오전 서울 구치소에 수감되기 위해 검찰 호송차량을 타고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을 나선 박근혜 전 대통령 / 뉴스1

박근혜(65) 전 대통령이 31일 구속됐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경기 의왕시에 있는 서울구치소에 갇혔다.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에 이어 헌정 3번째로 구속된 전직 대통령이다.

현행법상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청와대 경호실 경호 지원도 구치소 앞에서 중단됐다. 구치소 신입자가 된 박 전 대통령은 입소하면서 휴대하고 있던 소지품을 모두 맡겨야 한다.

박 전 대통령은 다른 일반 피의자와 같은 입소 절차를 거친다. 구치소에 도착한 직후 인적 사항을 확인한 뒤 건강검진을 받는다. 올림머리에 쓰인 실핀을 포함한 모든 소지품은 구치소에 보관된다.

박 전 대통령은 여성 미결수가 입는 연두색 겨울용 수의로 갈아입는다. 이른바 '머그샷(mug shot)'이라고 불리는 수용기록부 사진도 찍는다.

연합뉴스

박 전 대통령은 다른 독방보다 약 2배 넓은 독방에 수용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이 트레이드마크인 올림머리를 구치소에 못하게 될 것을 염두에 두고 일각에서는 여러 의견이 쏟아져 나왔다. 박 전 대통령은 서울 삼성동 자택에 돌아온 다음 날부터 법원에 영장 실질 심사를 받으러 가면서까지 매일 전속 미용사를 자택에 불렀다.

이용주(48·전남 여수시갑) 국민의당 의원은 지난 3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다시 올림머리를 할 수 없는 순간을 파악할 때 현실을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수련 전 보건의료노조위원장도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30일) 마지막으로 그냥 올림머리 한 번 하고 노란 고무줄 얻어서 단단히 준비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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