겪어본 사람이 말해주는 '감옥 뷰티 노하우'

2017-03-3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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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에 출석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 / 사진공동취재단 미용 물품을 거의 쓸 수 없는 감옥에서

법원에 출석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 / 사진공동취재단

미용 물품을 거의 쓸 수 없는 감옥에서도 스스로 단장할 수 있는 '꿀팁'이 공개됐다.

이미 옥살이를 경험한 차수련 전 보건의료노조위원장은 30일 페이스북에 "박근혜 씨 감옥 간다고 친박들은 머리가 '산발'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양"이라며 "저는 감옥에 5번씩이나 다녀와 노하우가 조금 있다"고 썼다.

마지막 올림머리 하는 날? 박근혜씨 이제 오늘이 그 날이네요. 감옥 간다고 김진태를 비롯한 친박,양박들의 걱정은 여자 수감자들 머리가 '산발'처럼 되지는 않을까?"노심초사하는.모양이군요 저는 감옥에 5번씩이나 다녀...

차수련에 의해 게시 됨 2017년 3월 29일 수요일

차 씨는 "감옥 가도 물품에 딸려 들어오는 노란 고무줄로 머리를 단정하게 묶을 수 있다"며 "더러 손재주가 좋은 사람들이 칫솔을 돌에 갈아 고무줄을 엮어 머리핀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고 적었다.

그는 "화장을 못 한다고 걱정이 태산이라면, 꼭 루주라도 발라야 견딜 수 있겠다 싶으면 '삐콤'약을 입술에 비벼보라. 새빨간 립스틱을 바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차 씨는 "오늘(30일) 마지막으로 그냥 올림머리 한 번 하고 노란 고무줄 얻어서 단단히 준비하시길 바란다"며 "구속되어 감옥에서 여생을 보내시게 된다면 진정으로 참회해야 영혼에 대해 속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림머리는 박근혜(65) 전 대통령의 트레이드마크다. 박 전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 4월 16일에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문에 앞서 미용사를 불러 머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법원 출석을 앞두고도 올림머리와 화장을 해줄 전속 미용사를 불렀다.

이용주(48·전남 여수시갑) 국민의당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만약 법원에서 구속된다면 내일 아침부터는 머리를 해줄 사람이 없지 않냐"며 "다시 올림머리를 할 수 없는 순간을 파악할 때 현실을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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